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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김정은의 '빨치산 축구'와 격돌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북한의 장국철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슛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북한의 장국철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슛을 시도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이 '빨치산 축구' 북한과 격돌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30분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동아시아축구연맹 E-1챔피언십(동아시아 남녀 4개국 축구대회) 2차전을 치른다.
 
남자축구 남북대결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0-0 무승부 후 2년3개월만이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다. 한국(59위)보다 한참 아래다. 한국과 역대전적도 1승8무6패로 열세다. 한국과 달리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일본의 이데구치 요스케의 극적인 추가시간 골로 패배한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일본의 이데구치 요스케의 극적인 추가시간 골로 패배한 북한의 골키퍼 리명국 등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하지만 ‘미지의 팀’ 북한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된다. 북한은 지난 9일 일본과 1차전에서 밀집수비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후반 종료 직전 실점해 0-1로 석패했다.  
 
 
북한은 ‘빨치산 공격 전법’을 펼친다. 러시아어 ‘파르티잔(Партизан)’에서 유래한 빨치산은 비정규부대, 게릴라를 뜻한다. 객관적 전력이 열세일 때 적 배후를 침투해 제압하는 부대를 일컫는다. 북한축구는 탄탄한 수비 후 빠른 역습을 구사한다. 몸을 던져 헤딩하는걸 주저하지 않는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북한의 유일한 유럽파 정일관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9일 오후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 축구대표팀 북한 대 일본 경기. 북한의 유일한 유럽파 정일관이 헤딩슛을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6월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출신 예른 안데르센(54 노르웨이) 감독 부임 후 더욱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친다. 스위스 FC루체른 공격수 정일관(25·FC루체른)과 공격수 김유성(22·4.25체육단)이 위협적이다. 북한 골키퍼 이명국(31·평양시체육단)은 세계적인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에 빗대 ‘북폰(북한+부폰)’이라 불린다.  
 
김정은 위원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을게재한 영국 더 선. 북한에서 맨유 라이벌팀 연고지까지의 거리와 미사일 사진도 실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과 관련해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나 첼시, 아스널은 김정은이 맨유 팬인 것을 알게 된다면 두려움을 느낄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더 선 캡처]

김정은 위원장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합성사진을게재한 영국 더 선. 북한에서 맨유 라이벌팀 연고지까지의 거리와 미사일 사진도 실었다. 북한이 최근 핵실험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과 관련해 맨유의 라이벌인 맨체스터시티나 첼시, 아스널은 김정은이 맨유 팬인 것을 알게 된다면 두려움을 느낄지 모른다고 비꼬았다. [더 선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축구 매니어’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열혈팬이다. 월드컵 같은 축구 메이저대회를 빼놓치 않고 챙겨본다. 스위스 유학 시절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타디움을 찾아 AC밀란 경기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정권을 잡은 김 위원장은 2013년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세워 ‘김정은 키즈’를 육성할 만큼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유망주를 유럽에 유학 보내기도 했는데 ‘북한 호날두’’로 불리는 한광성(19)은 이탈리아 2부리그 페루자에서 활약 중이다.  
 
북한 선수들은 국제대회에서 승리를 거두면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김정은 원수님의 드높은 사랑과 믿음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기도한다.
 
한국축구대표팀 김승대(왼쪽에서 둘째)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북한과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한국축구대표팀 김승대(왼쪽에서 둘째)가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북한과 동아시안컵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남북대결은 매번 치열했다. 한국과 북한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엔 ‘북한 선수들이 지면 아오지 탄광에 끌려간다더라’는 말까지 돌았다.
 
남북은 연장 120분까지 득점 없이 비겨 공동 우승했다. 당시 한국팀 주장을 맡은 김호곤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북한 주장 김종민이 1위 시상대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었다. 비집고 올라갔는데 뒤에 있던 북한 선수가 날 밀어 넘어뜨렸다”고 회상했다.  
 
2014년 북한과 치른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한국 1-0승)에 출전했던 김승대(26·포항)는 “북한 선수들이 심판이 보지 않을 때 밟고 가거나 ‘축구를 못하게 발목을 담가버리겠다’며 위협까지 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1차전에서 2-2로 비긴 한국은 북한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남북축구는 또 한번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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