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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시조' 공자·맹자 후손들이 경북 안동시 다녀간 까닭은

지난 10일 안동 퇴계 종가를 찾은 공자 콩췌이창(앞줄 오른쪽 네 번째) 종손, 맹자 멍링지(앞줄 왼쪽 네 번째) 종손, 천츠후이(왼쪽 세 번째) 종부 등 일행이 퇴계종택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0일 안동 퇴계 종가를 찾은 공자 콩췌이창(앞줄 오른쪽 네 번째) 종손, 맹자 멍링지(앞줄 왼쪽 네 번째) 종손, 천츠후이(왼쪽 세 번째) 종부 등 일행이 퇴계종택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한국이 오랜 전통으로 지켜오고 있는 '종가(宗家)' 문화가 중국과 대만엔 없습니다. 두 번째 안동 방문을 통해 종가 문화를 더 배우고 앞으로 서로가 더욱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9~12일 나흘간 일정으로 안동시 방문해
퇴계종택 등 지역 유교문화 명소 둘러봐
"중국·대만엔 없는 종가 문화 감명 받아"

 
유교의 시조인 공자와 맹자의 후손들이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일정으로 경북 안동시를 찾았다. 공자가의 종손인 제79대 봉사관 콩췌이장(孔垂長)과 맹자가의 종손인 제76대 제사관 멍링지(孟令繼)가 퇴계 종손을 비롯해 경북의 종손·종부를 만나 교류하고 안동의 유교문화 명소들을 둘러봤다.
공자의 초상화. [중앙포토]

공자의 초상화. [중앙포토]

맹자의 초상화. [중앙포토]

맹자의 초상화. [중앙포토]

 
이 방문은 2012년 사상 처음으로 공자.맹자 종손이 안동을 방문해 도산서원 춘향제에 참석한 이래 5년 만이다. 이번 방문은 퇴계가를 넘어 안동의 유교문화 명소를 다양하게 방문해 안동의 유교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교류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문단에는 우쿤홍(吳坤宏) 대만 타이베이시정부 민정국 부국장, 천츠후이(陳慈慧) 맹자 제76대 종부, 천쭝웨이(陳宗緯) 타이베이시 공묘관리위원회 집행비서, 장리엔잉(張蓮盈) 타이베이시정부 민정국 종교풍속과 관계자, 쑤메이링(蘇美齡) 타이베이시 공묘관리위원회 기획담당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9일 안동에 도착해 10일부터 공식 일정으로 도산서원 김병일 원장, 퇴계종택 이근필 종손과 상견례를 했다. 오후에는 퇴계 묘소를 참배하고 국학진흥원, 안동시청을 방문했다. 안동시청에서 경북지역 종가 종손‧종부, 유림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안동을 방문한 공자와 맹자 후손들이 퇴계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0일 안동을 방문한 공자와 맹자 후손들이 퇴계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행사를 주관한 한국공자연구원 이육원 원장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려면 유교의 도덕적 가치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며 "공자·맹자가의 종손들과 대북시의 공묘 관계자들이 안동시를 방문한 것은 한국과 대만의 연대를 넘어 동양적 가치인 유가사상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했다. 
 
11일에는 안동민속박물관과 예움터, 월영교를 견학하고 오후에는 학봉종택,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유교문화 탐방과 우리 고유의 한지를 생산하는 안동한지공장을 견학했다.
지난 10일 경북 안동시를 찾은 공자·맹자 후손들과 대만 타이베이시 정부 관계자들이 안동시청에서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지난 10일 경북 안동시를 찾은 공자·맹자 후손들과 대만 타이베이시 정부 관계자들이 안동시청에서 지역 유림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안동시]

 
콩췌이장 공자 봉사관은 "타이베이시와 안동시, 공자가와 퇴계가, 그리고 한국·중국·대만의 유림들이 자주 왕래하고 교류해서 공자께서 주창한 인(仁)의 도덕사회를 재건하는 데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멍링지 맹자 제사관은 "안동시를 다시 방문해 유학 교류를 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가 힘을 합쳐 유가 전통문화의 가치를 세계로 전파해 유가문화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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