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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닥터헬기 밤에도 뜬다, 외상센터 간 이송 때 우선 출동

응급의료 전용 헬기(일명 닥터헬기)가 야간에도 날게 됐다. 한 해 30억원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는데도 야간에 환자를 실어나르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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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2배 … 예산 확보해 2019년 시행
현재 낮에만 운용 “예산 낭비” 지적
“잘하는 센터에 지원금 인센티브를”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권역외상센터끼리 환자를 전원할 때 닥터헬기를 야간에 활용할 방침”이라며 “야간에 운행하려면 조종사 등이 24시간 대기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보다 운영비 지원액을 두 배가량으로 늘려야 한다. 내년 중 예산을 확보해 2019년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닥터헬기가 밤에 비행하려면 안전한 착륙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시설을 갖춘 병원끼리 환자를 이송하는 데 우선적으로 야간 비행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외상센터끼리, 병원 응급실에서 외상센터로 환자를 보낼 때 적용한다. 복지부는 최근 국회가 내년 신규 도입 예산을 배정한 닥터헬기 1대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있는 경기도로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정책관은 “다른 외상센터에서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환자를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닥터헬기 현황

닥터헬기 현황

닥터헬기는 2011년 인천(가천대 길병원), 전남(목포한국병원)에 먼저 배치했고, 강원·경북·충남·전북 등지로 확대해 총 6대가 배치돼 있다. 소형 5대, 중형 1대다. 대한한공 같은 민간 헬기회사에 위탁 운영하며 헬기당 연간 30억(소형)~40억원(중형)을 지원한다. 이국종 센터장은 “경기도 소방재난안전본부는 기상이 나빠도 야간에 출동한다. 야간 비행이 43%에 달하는데, 닥터헬기는 밤에 날지 않는다. 수십 대가 있어도 무슨 소용이냐”고 닥터헬기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진영주 복지부 응급의료과장은 11일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권역외상센터 무엇이 문제인가’ 긴급토론회에서 “권역외상센터를 지원할 때 질을 평가해 잘하는 데는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그렇지 못한 데는 지원금을 줄이는 불이익을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장 문을 닫게 하면 지역에 피해가 갈 수 있어 지원금을 삭감함으로써 제 기능을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또 국회가 새로 신설한 권역외상센터 간호사 인건비를 일률적으로 1인당 2400만원을 지원하지 않고, 잘하는 데에 많이 가도록 차등화할 계획이다.
 
권역외상센터의 질을 평가할 때 지금은 연 2회 불시 점검을 나가지만 앞으로는 지자체와 협력해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권준욱 정책관은 “어떤 센터는 전담 전문의 이름만 걸어놓고 다른 데 가서 진료하다 적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예산 집행에 엄격하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외상센터에서 치료하는 중증 환자를 상급 종합병원 인정 평가 때 반영하도록 지침을 바꿀 예정이다. 지금은 빠져 있어 외상센터가 병원 내에서 좋은 대우를 받지 못한다. 상급 종합병원이 되면 진료비를 더 받을 수 있다. 또 교육부와 협의해 외상센터 의사가 정교수 정원에 들어갈 수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11일 토론회에서 허윤정 아주대 의대 교수는 “국내 중증외상환자의 61.2%가 30분 이내에 구급차로 이송 가능하고 헬기를 동원하면 89%가 가능한데도 실제로는 28%만이 외상센터에서 수용하고 있다”며 119 이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대훈 소방청 119구급과 과장은 “대형 구급차를 늘리고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범위를 확대하며 헬기 후송 때 구급대원이 3명 탑승하도록 인력을 증원하고 야간 이송을 해결할 수 있게 소방헬기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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