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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사드로 中 안보 침해 안돼…美 다짐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 문제에 관해 한국과 중국은 각각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상대방의 입장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단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시간을 두면서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 '4억 시청자' 중국 CC-TV와의 인터뷰
"사드, 중국 안보 이익 침해 없다…미국도 확인"
"사드 배치는 불가피…'역지사지'의 지혜 필요"
'3노(NO)' 관련 "10·31 협의로 시 주석도 이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된 중국 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ㆍ중 양국은 10월 31일 협의 발표문에서 ‘사드 문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깊이 이해했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의 2차 정상회담 때 양 정상은 10월 31일 협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양국 간에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중국이 주장하는 이른바 ‘3 노(No)’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3노’는 사드 추가 배치, 미국 MD(미사일 방어) 체계 편입, 한ㆍ미ㆍ일 군사동맹을 부정하는 원칙이다.  
 
그는 “그것은 결코 새로운 입장이 아니라 과거부터 한국이 지켜왔던 입장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그런 입장에 대해서 서로 깊은 이해를 이룬 것이 10월 31일 자 양국 간 협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드가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중국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특히 고고도 미사일에 대해 자체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해 불가피하게 사드 도입을 결정했다”며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염려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도 또 역지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29일 오후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새로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29일 오후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어 “사드가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한 방어 목적을 넘어서서 중국의 안보적 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한국은 각별히 유의할 것이다. 그 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부터도 여러 번 다짐을 받은 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나오게끔 하기 위해서 가장 긴요한 것은 한국과 중국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과 같은 작은 나라가, 경제적으로도 뒤처진 그런 나라가 오로지 핵 하나만 가지고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남북 간의 평화와 협력이 북한의 안보를 지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장군봉 마루에 거연히 서시어 백두의 신념과 의지로 순간도 굴함 없이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해 오신 격동의 나날들을 감회 깊이 회억(회고)하셨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장군봉 마루에 거연히 서시어 백두의 신념과 의지로 순간도 굴함 없이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해 오신 격동의 나날들을 감회 깊이 회억(회고)하셨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핵 해결 방식에 대해서는 가장 강한 압박을 통한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ㆍ중 양국은 북한의 핵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북핵 불용’ 그리고 북한의 거듭되는 도발을 막기 위해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이 필요하다는 입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에 대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그런 입장을 완벽하게 공유를 하고 있다”며 “똑같은 입장에 서서 한국과 중국이 보다 긴밀하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노력을 해 나간다면 저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말과 행동에서 아주 진정성이 있는 그런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에 ‘一回生, 二回熟 三回老朋友(일회생, 이회숙, 삼회노붕우)’, ‘처음 만나면 생소하지만 두 번 만나면 친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된다‘는 말이 있다”며 “중국 방문에서 시 주석과 세 번째 만나게 되는 만큼, 시 주석과 老朋友(노붕우), 오랜 친구 관계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과 저 사이에 국정철학에서도 통하는 면이 많은 만큼, 앞으로 양국 관계를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171211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20171211청와대사진기자단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표에 대해서도 “한ㆍ중 양국 간에 신뢰 관계를 회복하는데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근래 얼마 기간 동안 양국 간의 신뢰 관계가 상당히 무너졌다”며 “이번 방중으로 양국 관계 신뢰를 회복하고 양국 국민 간에 서로 우호 정서가 증진될 수 있다면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 화성-15형 미사일을 보고 있는 김정은. [중앙포토]

북한 화성-15형 미사일을 보고 있는 김정은. [중앙포토]

 
이날 방송된 인터뷰는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사전에 녹화됐다. CC-TV는 1958년 개국한 중국의 국영 방송사로, 시청률 30% 이상을 기록하는 오후 7시 '종합뉴스'의 시청자는 4억명에 달한다. 역대 대통령 중에는 김대중ㆍ노무현ㆍ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이 CC-TV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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