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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형이다” 한국에서 당했던 인종 차별 발언들

조나단(왼쪽부터) 한현민, 라비. [사진 BBC 영상 캡처]

조나단(왼쪽부터) 한현민, 라비. [사진 BBC 영상 캡처]

콩고에서 온 난민 출신인 라비와 조나단 형제, 타임지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모델 한현민이 한국에서 검은 피부로 살아가면서 겪은 차별을 토로했다.
 
지난 1일 BBC는 ‘검은 친구들: 아프리카 제대로 알기’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아프리카노, 까매 까매

라비는 ‘아메리카노’ 노래를 이용해 아이들이 “아프리카노, 까매 까매”라고 놀린다고 밝혔다. 그 때문에 유치원 쪽을 가지 못하는 유치원 기피증이 생겼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은 한현민은 “아프리카 치카치카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도 있다고 했다.
 

어디 공장에서 일하세요?

라비는 “백인들에게는 보통 ‘어디서 공부하세요?’라고 물어보는데 흑인이나 동남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어디서 일하세요? 어디 공장?’이라고 묻는다”며 피부색만으로 편견을 갖고 질문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비행기가 있어?

라비는 또 과거 “어떻게 한국에 왔어?”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당황해서 “비행기 타고 왔지”라고 답하자 “어떻게 아프리카에 비행기가 있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라비의 아버지는 “그냥 바다 헤엄쳐서 왔다고 말해”라고 했다고 한다.
 

TV에서 원주민만 나와요

조나단은 미디어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왜곡된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공항과 고속도로, 이런 장면들이 나오는데 아프리카는 공항에서 내리는 것도 찍지 않고 바로 원주민이 나온다”며 “소리 지르면서 나무 뒤에서 사냥하는 장면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춤추는 장면에서는 ‘A 지역의 춤을 추고 있습니다’가 아닌 ‘아프리카 춤을 추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며 언론이 아프리카를 지나치게 ‘원시화’한다고 지적했다.
 

흑형이란 말, 기분 나빠요

한현민은 흑인을 향해 ‘흑형’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우리가 듣기에 억양이나 어감이 기분 나쁜데 그걸 모르고 쓰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조나단 역시 이에 동조하며 “아버지뻘 흑인분이 지나가는데 ‘흑형이다’라고 하는 건 좀 그렇잖아요”라며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라비는 “말 한마디 자체는 사소할 수도 있지만 ‘그럴 수도 있지’ 이 생각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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