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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비트코인 50조원 증발시켰다는 고등학생

 ▼ “누나부터 죽여줄게” 비트코인 50조원 증발시켰다는 고등학생 ▼
“50조원의 비트코인이 증발했다”
지난 금요일 1만8302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이틀만에 1만3370달러로 추락했습니다
거래소별로 가격이 다 달라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50조~100조원의 비트코인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 비트코인 거래자들이 이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건
놀랍게도 고등학생 한 명입니다
“너희 누나부터 죽여줄게”
“대림동에서 가만 있을 것 같으니”
 
손해를 본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그 고등학생의 신상까지 털어 협박하고 나섰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9월 무렵입니다
한 개발자가 홈페이지와 트위터에서
11월 말 비트코인플래티넘이라는 하드포크를 생성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생성 시점을 12월 10일로 한 차례 연기합니다)
그것도 49만8533번째 블록이라고 콕 집어 말하면서
신빙성을 얻었고 기대감도 높아졌죠
하드포크는 일종의 복제 기술로 비트코인이라는 가상화폐에서
또 다른 가상화폐가 떨어져나와 추가 가치를 얻어내는 기술입니다
주식으로 치면 일종의 배당으로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비트코인은 2100만개로 한정돼 있어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죠
그런데 하드포크로 덤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12월 10일,
영어로 올라오던 비트코인플래티넘 공식 트위터 계정에
황당한 한국말이 올라옵니다
“앙 숏 개꿀띠”
“그러게 누가 비트코인 사랬냐 숏 개꿀띠”
 
기대감에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집단으로 멘붕에 빠졌습니다
숏은 공매도를 뜻하는 은어로
비싼 시점에서 비트코인을 미리 판 다음
가격이 내려가면 이를 사서 갚는 식으로 사용됩니다
이 트윗은 하루 동안 무려 40만회 이상 조회됐습니다
사흘 만에 수십조원이 증발했지만
이 일로 그가 벌어들인 수익은 약 239만원
순식간에 트위터의 신상이 털렸고
현재 이를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은
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 비트코인 폭락엔 여러 이유가 있는데도
투자한 사람들은 그를 원흉으로 보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주식과 달리 규제가 없어
이런 일이 처벌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일이 커지자 그는 사과문과 경고문을
개인 SNS에 올렸지만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황
이 고등학생이 다니는 학교 학생들도 불안감에
“휴교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BTP는 사기가 아니다.
우리(BTP 개발진)는 그런 글을 올린 적 없다.
개발팀에 고등학생이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된 것과는 관계가 없다.
우리는 1만 달러의 기금으로 운영된다. 
서버나 유지보수 비용에 쓰인다. 
그리고 하드포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혹시 BTP를 사칭하는 이들이 있으면 제보해 달라.”  
 
이런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다시 한글 트윗을 올렸지만
도대체 뭐가 진실인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떤 말도 믿을 수 없고,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좀비’들이 들끓는다는 비트코인 시장
시장이 미쳐가고 있다는 말이
결코 과장으로 들리지가 않네요
 
여려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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