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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우의 뉴스로 만나는 뉴욕] 미국 FOMC 매파 득세 … 내년 세계 경제 이들에게 달렸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여러가지 면에서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있다. 우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재닛 옐런 의장이 주재하는 사실상 마지막 FOMC 회의 일뿐 아니라 올해 들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옐런 떠나고 파월 시대 개막
현재 비둘기파 점진적 통화정책
입성할 매파들, 공격적 긴축 주장
월가에선 통화정책 연속성 우려

옐런 의장이 4년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내년 2월이면 이제까지 Fed 이사석에 앉아있던 제롬 파월이 FOMC 위원장 자리에 앉게된다. 아직 미 의회인준 절차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한 만큼 남은 일정 또한 순탄할 전망이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가에서는 12월 금리인상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옐런 의장이 예고한대로 내년 세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프랑스 소시에떼 제네랄의 이코노미스트인 오마이어 샤리프는 “12월 금리인상은 끝난 거래로 보인다”며 “이제는 내년 3차례 예정된 금리인상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심사인데 녹록지 않은 한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대침체 이후 2009년 6월부터 시작된 미국의 경기확장이 100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Fed의 판단에 따라 미국 경제의 순항은 물론 세계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심재우의 뉴스로 만나는 뉴욕 그래픽

심재우의 뉴스로 만나는 뉴욕 그래픽

물가상승률이 기대치(2%)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타오르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양산한다. 그렇다고 물가상승률이 꿈틀거리는데 기준금리를 내버려두면 걷잡을수 없는 버블을 만들어내 Fed의 사후조치로도 복구하기 힘든 지경에 빠질 수 있다.
 
월가가 우려하는 부분은 내년에 Fed 이사진, 그리고 FOMC 위원들의 면면이 확 바뀐다는 점이다. 이른바 불확실성의 증가다. 올해까지는 옐런 의장을 포함해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의 위원들이 나서서 점진적인 통화정책을 펼쳐나갔는데 내년부터는 이를 장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격적인 통화긴축을 주장하는 매파 성향의 위원들이 입성 대기중이다.
 
그나마 파월 차기의장 지명자는 옐런 의장의 점진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수 있는 예측가능한 인물로 통한다. 그 자신도 상원 청문회에서 “전임자의 발걸음을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파월 지명자의 방침이 확고하다 해도 새로 의결권을 보유하는 FOMC 위원들의 성향에 따라 FOMC의 통화정책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전통적으로 Fed의 군기반장 역할을 해온 Fed 부의장에 누가 되느냐가 관심이다.
 
파월 지명자와 함께 유력한 Fed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가 Fed 부의장으로 임명될 경우 FOMC 내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매파와 비둘기파의 대립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모하메드 엘 에리언(59)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이 유력한 Fed 부의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세계최대 채권펀드 업체인 핌코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엘 에리언은 금융위기 이후 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예전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뉴 노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모국 이집트에서 총리 후보로도 올랐던 엘 에리언은 매파보다는 점진적인 긴축을 원하는 비둘기파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미 상원에서 Fed 신임 이사로 어렵게 인준을 받은 랜달 퀄스는 전형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그는 신설된 은행감독위원회 부의장을 맡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에 Fed 신임 이사로 지명한 마빈 굿프렌드 카네기멜론대 교수 또한 매파 성향의 통화경제학자로 분류된다. 미국 정책연구소인 비콘 정책 어드바이저스는 “굿프렌드 교수는 보다 높은 기준금리를 주장할 것이고, 파월 지명자보다 더욱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를 지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2월 옐런 의장이 파월 지명자로 교체되고 부의장과 지명자들이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Fed내 공석은 두 자리로 준다. 이 가운데 캔자스주 은행 위원회 위원장인 미쉘 보우먼이 Fed 신임 이사로 고려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지역은행 출신인 보우먼의 통화정책 성향은 불분명한 상태다.
 
한국은행 워싱턴사무소의 이중식 소장은 “Fed 이사 7명이 모두 채워진 경우는 2013년 8월 이후로 없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Fed 이사 자리도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부되면서 후보자의 낙마 사례가 제법 발생했던 만큼 7석이 다 채워지기까지는 꽤 오래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Fed 이사 7명 이외에 FOMC에 입성하는 5명의 지역연방은행 총재 또한 대거 교체된다. 물러나는 지역 연준 총재 중 3명이 비둘기파 성향이다. 단연 눈길을 끄는 자리는 FOMC 당연직 부의장을 맡는 뉴욕연방은행 총재다. 그동안 ‘옐런의 복심’으로 불려온 윌리엄 더들리 현 뉴욕 연준 총재는 내년 중순 물러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전형적인 매파로 분류되는데 비해 애틀랜타의 라파엘 보스틱, 샌프란시스코의 존 윌리엄스 총재 등은 중도의 성향을 보인다. 매파중의 매파로 통하는 리치몬드의 제프리 래커 전 총재가 지난 4월 비밀 누설사건에 휘말려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뒤 최근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의 토마스 바킨 선임 파트너가 신임 총재로 지명됐다. 아직 그의 성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별로 없다. Fed를 구성하는 12개 지역 연방은행 가운데 보수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리치먼드에서 외부 출신이 총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PL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FOMC에 입성하는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의 성향이 매파이거나 불분명해 Fed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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