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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나랑 잘래?" "돼지같은 ○○"…심각한 초등생 학교폭력

서울교육청은 10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후속 대책을 내놨다.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를 배치하고 학교마다 고화소 CCTV를 설치하는 등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교육청은 10일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를 토대로 후속 대책을 내놨다.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를 배치하고 학교마다 고화소 CCTV를 설치하는 등 학교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초등학생 A는 친구 B에게 카카오톡으로 ‘너 나랑 잘래? 나랑 섹스할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A는 성폭력·사이버폭력으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됐다.

#초등학생 C는 학교의 현장 체험학습 도중 학생 D와 말다툼을 벌이다 “돼지 같은 〇〇” “얼굴도 못생겼으면서” 등의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 학교에서는 C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하고 학폭위를 열었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서울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 6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7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한 내용의 일부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이 중·고교생에 비해 5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학교폭력 유형은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다. 사이버 혹은 휴대전화를 통한 괴롭힘(10.7%)이나 강제 추행 및 성폭력(5%)도 높은 순위로 나타났다. 해당 실태조사는 시교육청이 9월 18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실시했다.
 
서울교육청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보다 학교폭력이 최고 5배 이상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청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에서 중고교보다 학교폭력이 최고 5배 이상 많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 서울시교육청]

가해자는 같은 학급 친구가 56.4%로 가장 많았다. 같은 학교의 다른 반 학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응답한 피해학생은 26%였다. 학교 폭력이 같은 학교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비율이 높은 만큼 학교 폭력 피해 장소도 교실(32.6%)이나 복도(13.4%), 급식실·매점 등(9.2%) 등 ‘학교 안’(68.5%)인 경우가 많았다.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의 대처는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 중 80%가 피해 사실을 가족(41.2%)이나 학교(19.7%)에 알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해학생 중 73%만이 주변에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또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 중 76%가 ‘주변에 알리거나 피해학생을 도와줬다’고 답했고(지난해 72%), ‘모르는 척 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24%(지난해 27%)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후속 조치와 예방 대책을 내놨다. 내년부터 서울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를 배치해 학교폭력 사안을 법률적으로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돕기로 했다.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집단 따돌림, 스토킹 순이다.[자료: 서울시교육청]

학교폭력의 피해 유형은 언어폭력이 가장 많고 집단 따돌림, 스토킹 순이다.[자료: 서울시교육청]

또 학교 내에 고화소 CCTV를 설치하고 학생 보호 인력을 배치해 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학교 환경을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초·중·고교별 학교급과 학폭 유형에 따라 맞춤형 대책을 강구하고 제도 개선 등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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