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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한 왕자 너무 많아 호텔 2개 ‘교도소’ 만든 사우디

레바논 배우가 사우디 유력 인사들의 특급 호텔 감금을 풍자했다. [사진 트위터]

레바논 배우가 사우디 유력 인사들의 특급 호텔 감금을 풍자했다. [사진 트위터]

부패 청산을 내세우며 왕족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구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특급호텔 두 개를 ‘임시 교도소’로 사용 중이다.
 
당초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5성급 리츠칼튼 호텔은 왕족과 전직 장관, 유명 기업인들이 붙잡혀오면서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감옥으로 바뀌었다.
 
최근 리츠칼튼에서 500m 떨어져 있는 메리어트 호텔 역시 왕족보다 낮은 직급 관료들의 교도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대상자가 500명을 넘기면서 리츠칼튼만으로는 수용이 어려워져 별도 감옥을 마련한 것이다.
 
또 강도 높은 조사로 건강이 악화한 50대 이상 왕자들을 진료하는 병동도 메리어트 호텔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메리어트 호텔은 “사정이 생겼다”며 투숙객들에게 퇴실을 요청했고, 현재 외국 의료진이 호텔에서 왕자와 고위 관료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두 호텔에 구금됐던 주요 인사 320명이 조사를 받고 풀려났고 159명은 여전히 구금 상태다. 풀려난 이들은 사면의 대가로 상당수 자산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마드 빈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중앙포토]

모하마드 빈살만(32)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중앙포토]

모하마드 빈살만(32) 현 왕세자와 경쟁한 무타이드빈압둘라(65) 왕자는 10억 달러(약 1조880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납부하는 대가로 풀려났다. 함께 구금됐던 모하마드 알토바이시 전 왕실 의전 담당 보좌관도 석방 대가로 현금과 부동산 등을 주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빈살만 왕세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구금된 이들로부터 약 1000억 달러(약 108조원)를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우디 국내 여론은 빈살만 왕세자의 반부패 운동에 호의적이라고 한다. 킹파이살 연구소의 무함마드 알 수다이리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사우디는 유력 왕자들이 권력을 쥐고 있어 국왕도 이들을 함부로 건드릴 수 없었다”며 “빈살만이 이번에 별다른 반발 없이 주요 인사들을 대거 잡아들여 강한 장악력을 발휘하는 건 그가 전례 없이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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