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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복종하라·때리면 끌어안아라”…中 여성 교육 학원 파문

여덕반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전역에서 성행하는 전통문화교육 학원의 수업 모습[유튜브 캡처]

여덕반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전역에서 성행하는 전통문화교육 학원의 수업 모습[유튜브 캡처]

중국에서 여성 차별 교육을 하는 학원이 성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세기를 역행하는 교육이자 중국 문화를 더럽히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2011년 문을 연 랴오닝성푸순시의 한 전통문화 교육학원의 여성 수업 현장 동영상이 퍼져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남편에게 무조건 복종하라. 때리면 맞아라. 세 명 이상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져 정액이 섞이면 독이 돼 죽을 수 있다. 가장 귀한 혼수는 정조다”라는 내용과 함께 “남편이 무엇을 요구하든 아내는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하고, 여성은 직업을 찾으려 해선 안 되며 남성 아래 머물러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이 학원의 수강생 대부분은 가정주부로 아내가 여성의 가치와 복종을 배우길 원하는 남편이 입학시켰다.  
 
학원 측은 푸순시의 정식 인가를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푸순시 당국은 설립 허가를 받았을 뿐, 학생 등록 승인은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푸순시는 사회주의 가치관에 위배되는 학원이라며 폐쇄 명령을 내렸다.  
BBC는 중국에서 여성 차별 교육을 한 학원이 폐쇄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

BBC는 중국에서 여성 차별 교육을 한 학원이 폐쇄 조치됐다고 보도했다. [BBC 홈페이지 캡처]

 
한편 BBC와 인민일보 등은 최근 중국 전역에 이 같은 학원이 ‘여덕반’(女德班)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민일보는 가부장적인 아버지나 남편들이 딸과 아내를 강제 입학시키고 있다며 가장들의 잘못된 교육관을 큰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 중국 공산당은 1949년 헌법에 남녀평등을 규정했지만, 여전히 남녀 차별이 심한 국가로 남아 있다. 
 
여권 신장을 책임지는 공산당 중앙 기관인 전국부녀연합회 조차 “남편이 폭력을 행사할 때 조용히 남편을 안으면 처음에는 더 때리지만, 어느 순간부터 어찌할 바를 모르고 폭력을 멈춘다. 남편이 후회하기 시작하면 부부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진다”는 내용을 웨이보에 올린 바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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