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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앞세운 '평창올림픽 캠페인 광고' 논란

SK텔레콤이 협찬한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 캡처

SK텔레콤이 협찬한 평창올림픽 응원 영상 캡처

“평창올림픽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방송사가 기획한 캠페인에 참여했을 뿐이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다. 명백하게 후원사의 광고 권리를 침해했다.”(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피겨 여왕’ 김연아를 앞세운 SK텔레콤의 평창올림픽 응원 광고 캠페인(사진)에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창조직위는 지난 7일 SK텔레콤 후원을 받아 평창올림픽 응원 캠페인을 제작해 방영하고 있는 SBS·KBS 등 지상파 방송사에 방영 중단과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평창조직위는 “공식 후원사도 아닌데 평창올림픽을 이용해 광고를 하는 건 유감이다. 앰부시 마케팅(공식 후원사가 아닌 업체들이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나 판촉 활동을 하는 것)의 도가 지나쳤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한 방송사와 함께 평창올림픽 홍보대사 김연아를 내세운 응원 캠페인 영상 두 편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또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을 주인공으로 한 응원 영상도 제작했다.
 
김연아가 등장하는 광고는 그가 올림픽 종목인 바이애슬론과 스노보드를 직접 즐긴다는 내용인데, 이 때 나온 종목 픽토그램이 평창올림픽 픽토그램과 흡사하다. 평창조직위는 “픽토그램을 교묘하게 변형시켰다. 저작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영상 마지막 부분에 ‘평창에서 만납시다(SEE YOU in PyeongChang)’라는 영문 메시지와 함께 SK텔레콤의 상호와 5G 캠페인 문구인 ‘웰컴 투 5G 코리아(Welcome to 5G KOREA)’가 등장하는 것도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재 평창올림픽 통신 분야의 공식 파트너(후원사)는 kt다. SK텔레콤 홍보실 관계자는 “(공식 후원사가 아닌) 다른 기업들도 방송사가 제작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평창조직위 류철호 법무담당관은 “올림픽 중계방송사는 관련 캠페인을 제작할 때 우선적으로 올림픽 공식 후원사를 섭외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의 협찬을 받은 것은 유감이다. 방송사의 입장을 들어본 뒤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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