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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의혹’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 “역사 속에서 후회할 것”

김대중 전 대통령 초상화와 자서전 표지. [중앙포토]

김대중 전 대통령 초상화와 자서전 표지. [중앙포토]

2008년 당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공식 자서전과 평전을 집필한 작가가 비자금 의혹 제기 당시 김 전 대통령의 일기 내용을 공개했다.
 
「새벽 김대중 평전」「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 - 김대중이 남긴 불멸의 유산」 등을 집필한 김택근 작가는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성영 의원이 국회에서 100억짜리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휘두르며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다음 날 김 전 대통령은 일기에 이렇게 썼다”고 밝혔다.
 
김 작가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2008년 10월 20일 일기에서 “한나라당 검사 출신 국회의원이 내가 100억원의 CD를 가지고 있다는 설이 있다고. 간교하게도 ‘설’이라고 하고 원내발언으로 법적 처벌을 모면하면서 명예훼손의 목적을 달성코자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나는 그동안 사상적 극우세력과 지역적 편향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엄청난 음해를 받아왔다. 그러나 나는 개의치 않는다”며 “하느님이 계시고 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이 있다. 그리고 당대에 오해하는 사람들도 내 사후에는 역사 속에서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고 떳떳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바르게 산 자에게는 영원한 패배가 없다. 살아서도 승자, 죽어서도 승자, 이것이 나의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대통령의 회한과 절규가 가슴을 훑는다”고 했다.  
 
김 작가는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자서전 집필을 의뢰받고 41차례 구술 인터뷰를 통해 초고를 집필한 인물이다. 김 전 대통령이 이 초고를 직접 검토·수정해 2010년 「김대중 자서전」이 출간됐다. 또 김 작가는 국정 노트, 일기, 육필 메모 등의 미공개 자료를 모아 「새벽 김대중 평전」을 썼다.  
 
2008년 10월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DJ 100억 비자금’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2008년 검찰에 의해 허위사실로 종결됐으며 주 전 의원은 2010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벌금 300만원 형을 받았다.  
 
한편 국민의당은 박 최고위원이 해당 의혹 제보자라는 논란에 휩싸이자 그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시키기로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제보한 사실도, 김 전 대통령과 관련한 양도성 예금증서를 제공한 사실도 없다”고 당에 소명서를 보내왔다. 그러나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다선 국회의원 한 분이 주 전 의원 본인으로부터 직접 해당 이야기를 들었다는 말을 했다. 주 전 의원도 언론인들에게 같은 취지로 확인해줬다”며 긴급 징계 조치를 하고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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