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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S 뇌물 의혹’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8일 전병헌(59)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후 “전병헌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형법상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이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 후원을 요구한 혐의 등을 추가로 밝혀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다시 출석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이후 검찰은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에 후원을 요구한 혐의 등을 추가로 밝혀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연합뉴스]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해 3억3000만원을 협회가 수수하게 하고, 롯데 측이 건넨 수백만원의 무기명 선불카드(은행 기프트카드)를 가족이 쓰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같은 달 25일 ”전 전 수석의 범행 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고, 관련 자료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관련자들이 구속돼 증거인멸 가능성이 작다고도 했다.
 
검찰은 이후 전 전 수석이 2013년 12월 GS홈쇼핑 측에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의 기부금을 내게 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내 지난 4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2013년 당시 국회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이던 전 전 수석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GS홈쇼핑의 소비자 피해보상 건수가 많다는 보도자료를 낸 뒤 회사 측과 접촉한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전 전 수석은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취소했다. 같은 해 12월 GS홈쇼핑은 협회에 1억5000만원을 후원했다.
 
전 전 수석은 또 기획재정부가 정부 예산 20억원을 e스포츠협회에 배정하도록 압력을 넣은 직권남용 혐의도 있다. 전 전 수석은 정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협회 간부들을 청와대로 불러 보고를 받고, 그 자리에서 기재부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기재부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전 전 수석의 구속 전 영장실질심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2일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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