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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했던 '남달라' 박성현 "미래 남편은 중간 정도 골프 실력이었으면..."

8일 하나금융그룹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이 팬클럽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8일 하나금융그룹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박성현(가운데)이 팬클럽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나중에 남편이 골프를 친다면? 중간 정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왕, 상금왕 등을 모두 휩쓴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이 팬들과 모처럼 편한 시간을 가졌다. 박성현은 8일 하나금융그룹의 초청으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그룹 사내 팬클럽인 '하나남달라' 회원 200명을 만나 한 시즌을 보낸 소감과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말수가 적은 걸로 알려졌던 박성현은 이날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후일담을 늘어놓으면서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직접 패널로 참석해 박성현이 이룬 업적을 소개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8일 하나금융그룹 초청 토크콘서트에 박성현(오른쪽)과 함께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 하나금융그룹]

8일 하나금융그룹 초청 토크콘서트에 박성현(오른쪽)과 함께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 하나금융그룹]

박성현은 "2017년에는 운이 좋아서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까지 한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 시즌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하나남달라' 회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선 재미있는 말들이 이어졌다. 평소 짧은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그는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고 웃어보이면서 "길러본 적이 있다. 초등학생 때 머리카락이 허리까지 왔는데 하루는 엄마가 미용실에 데리고가서 지금보다 더 짧게 잘랐다. 그때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는데 그 이후로는 기르기가 힘들었다. 그런 아픈 사연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기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 시즌에 LPGA 무대에 진출한 박성현은 "비행 스케쥴로 인한 장거리 이동이 많아 조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에선 비행기 취소가 많았다. 갑자기 기다리라고 했다가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호텔에서 하루 자고 갔던 적이 몇 번 있다. 그래서 경기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텍사스가 골프를 치면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 바람이 이렇게까지 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반대로 좋았던 곳은 영국이다. 건물 느낌도 그렇고, 마음이 굉장히 편하다. 내가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닌데 건물을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있었다"고 말했다.
 
8일 하나금융그룹 사내 팬클럽인 '하나남달라'의 팬클럽 대표를 위촉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재 하나남달라 대표, 박성현(왼쪽부터). [사진 하나금융그룹]

8일 하나금융그룹 사내 팬클럽인 '하나남달라'의 팬클럽 대표를 위촉받고 기념촬영을 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호재 하나남달라 대표, 박성현(왼쪽부터). [사진 하나금융그룹]

박성현은 체력 관리 비법으로 팔굽혀펴기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많이는 못한다. 마음 먹고 하면 한 번에 40개 정도 하는 것 같다"면서도 "팔굽혀펴기가 진짜로 도움이 된다. 조편성을 보고 다음날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과 조편성이 되면 그날 밤에 팔굽혀펴기를 한다. 팔굽혀펴기를 하면 근육이 긴장이 되고 딱딱해지는데 그게 확실히 다음날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말랐다고 생각하진 못했다. 우리 집안 대대로 하체가 발달이 잘 되어있는데, 좋은 몸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연애관에 대해서도 이날 언급했다.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경험이 있긴 있다. 그런데 언제쯤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며 웃어보인 박성현은 "듬직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배우 조진웅 씨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남편이 골프를 잘 쳤으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상중하로 나눈다면 중 정도가 좋을 것 같다. 나보다 잘 치면 내가 기분이 나쁠 것 같고, 실력차가 너무 많이 나면 내가 같이 골프를 안 칠 것 같다. 중간 정도인 80대 중반 정도가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 외 취미에 대해선 "골프 말고 잘 하는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취미로 갖고 있는 것도 별로 없고, 딱히 시간을 내서 어떤 일을 하는 게 없어서 나도 아쉽다. 나도 뭔가를 하고 싶긴 하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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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