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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원 "제보 사실무근, DJ 비자금이라고 특정한 적 없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 비자금 조성 의혹을 허위 제보했다는 주장이 8일 제기됐다. 박 최고위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17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경향신문은 이날 ‘사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명박 정부 출범 초인 2008년 10월 주성영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폭로한 ‘김 전 대통령의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사본 자료의 출처가 박 최고위원이라고 보도했다. 박 최고위원이 2006년 해당 자료를 주 전 의원에게 제보했고, 이를 토대로 폭로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검찰 수사 끝에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주 전 의원은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가 인정돼 벌금 300만원형이 확정됐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통화해서 “십수년 전 이야기로 그렇게 소설을 쓰면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며 “의도를 갖고 나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전 의원과는 검사와 수사관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비자금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주 전 의원과 김 전 대통령의 CD와 관련된 어떤 이야기도 한 적이 없나. 
 "그분도 검사고 나도 수사관이니 이야기를 했을 수도 있는데 십수 년 전 일을 어떻게 다 기억하나. 당시 검사와 수사관으로 만났을 때 그런 이야기는 했을 수 있다. 하지만 누구를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  
  
-비자금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간 건 맞나. 
“그건 부인하지 않겠다. 하지만 누구의 비자금이라고 특정해서 말한 적은 없다. 하나 물어보겠다. 지금까지 잠자고 있는 CD가 몇백억이 잠자고 있는데 왜 안 찾아가냐. 제발 좀 의도를 갖고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정 당국 관계자도 이름을 밝히고 정정당당하게 앞으로 나서라”
 
-주 전 의원이 박 최고위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검찰 조사에서 정보 제공자가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진술했다고 기사화가 됐다.
“나한테 와서 양해를 구한 적도 없다.”
 
-경향신문 보도에는 김태정 전 총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어떤 취지인가.
“기자가 전화 취재에 응하지 않으면 이렇게 기사를 쓰겠다고 왔다.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 ‘알아보고 싶은 게 DJ 비자금인 거 같은데 그걸 파고 싶다면, 수사하다 덮은 김태정 당시 검찰 총장한테 전화해서 물어봐라. 왜 덮었는지 물어보면 알 거 아니냐, 왜 나한테 물어보느냐’고 문자를 보냈다.”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가 왜 사퇴를 하냐. 잘못한 게 뭐가 있냐”
 
 박 최고위원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대검찰청 정보기획관실에서 근무하다 2005년 퇴직했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 안산시장을 지냈고, 이후 국민의당 창당 때 국민의당으로 넘어왔다. 지난 8ㆍ27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에 당선됐고, 당내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찬성 목소리를 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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