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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초읽기 들어가나’ 시장 우려, 금호타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

금호타이어 주가가 이틀째 내리막이다. 8일 금호타이어는 주당 3385원으로 마감했다. 하루 전보다 29.92%(1445원) 하락했다. 전일 하한가로 떨어진(-29.90%) 데 이어 이날도 하한가를 찍었다. 이틀 만에 금호타이어 주가는 6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반토막 났다.
 
 
금호타이어 제품 이미지. [중앙포토]

금호타이어 제품 이미지. [중앙포토]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로 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 탓이다. 전날 금호타이어의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 돌입설이 불거졌다. P-플랜은 부실에 빠진 기업을 구조조정하는 법정관리의 일종이다. 법원에 의해 모든 채권이 동결되고 강제 조정된다는 점에서 법정관리와 같지만 기간이 3개월로 짧다. 워크아웃의 성격도 있다. 채무 조정 과정에서 신규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
 
2010년 이후 4년 여에 걸친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다시 위기에 빠졌다. 매각 난항, 상표권 분쟁으로 표류하다 재무 상황 악화란 변수까지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2015년 1360억원, 지난해 1201억원 영업이익을 올리다가 올 들어(1~9월) 509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차입금 부담에 당기순손실은 2015년 675억원, 지난해 379억원, 올해(1~9월) 599억원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중앙포토]

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전경. [중앙포토]

 
한국투자증권 분석을 보면 금호타이어의 올 3분기 말 기준 유형자산은 2조9800억원이다. 현금성 자산 1700억원을 더하더라도 3조원을 겨우 넘는다. 차입금 2조8200억원을 빼면 자산가치는 3300억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P-플랜설’까지 불거지며 금호타이어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금호타이어와 채권단의 “결정된 것이 없다”는 해명도 소용이 없었다.  
 
전문가는 이런 ‘시간 끌기’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타이어 산업은 금호타이어를 포함한 3개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이를 2개 업체로 개편할시 불거질 수 있는 독과점 문제, 기술 이전 문제 등에 대해 당국이 너무 오래 고민하고 시간을 끌다보니 상황이 여기까지 왔다”며 “더 시간을 끌면 고객도 떠나고 결국 기업도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이날 정부가 산업경쟁력강화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새로운 구조조정 추진 방안도 금호타이어 주가 흐름을 바꿔놓진 못했다. 정부는 ▶시장 중심의 상시 구조조정 활성화하고 ▶국책은행 출자 기업은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된 출자회사 관리위원회를 통해 매각ㆍ관리하며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실무협의체를 개편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조선업 구조조정 추가 지원책도 나왔지만 삼성중공업 주가는 하루 전과 견줘 11.16% 하락하는 등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행)의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 현재 금호타이어에 물려있는 신용공여액(대출채권과 지급보증 합산)은 KDB산업은행이 7860억원으로 가장 많다. 그리고 우리은행 1880억원, KEB하나은행 94억원, KB국민은행 64억원, 수출입은행 41억원, NH농협은행 37억원 등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호타이어 상황은 재무 구조 문제보다는 매각 협상의 문제로만 보여져왔는데 이번에 P-플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재무 상황이 예상보다 나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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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