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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올해의 인물’ 표지에는 6명의 여인이 존재한다

2017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표지. 오른쪽 하단에 한 여성의 팔이 함께 찍혔다. [사진 타임 홈페이지]

2017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표지. 오른쪽 하단에 한 여성의 팔이 함께 찍혔다. [사진 타임 홈페이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은 6일(현지시각) 매년 말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선정하고 표지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이라는 글과 함께 영화배우 애슐리 주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등 다섯 명의 얼굴이 포함됐다.
 
타임은 표지사진 공개 후 ‘당신이 보지 못한 올해의 인물 표지 속 여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사진에 6명의 여성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사진의 우측 하단 부분에는 누군가의 오른쪽 팔이 담겨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성폭력 피해자라는 것이 알려지면 자신의 가족에게 안 좋은 영향이 미칠까 두려워 정체를 밝히지 못한 익명의 텍사스 지역 병원 근무자다.
 
표지에 얼굴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이름도 남기지 않았지만, 그의 존재는 아직 정체를 밝히고 앞으로 나오기를 꺼리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표한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타임 기자인 샬롯 알터 역시 인터뷰에서 익명의 여성 팔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의도적이었다”며 “앞으로 나서는 일은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어려운 일이다. 피해 여성들이 성폭력을 폭로함으로써 감수해야 할 위험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표지에 얼굴을 드러낸 애슐리 주드는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미투’ 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우버’의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는 회사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고, 이 여파로 공동 설립자인 트래비스 캘러닉 CEO가 퇴출당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4년 전 겪은 성추행 관련, 1달러짜리 손해배상소송을 벌여 지난 8월 승소한 뒤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다.
 
또 타임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반인 피해자를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출신의 기업 로비스트 아마다 이우, 가명을 사용한 멕시코에서 온 이민자 이자벨 파스쿨 등을 표지에 세웠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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