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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또 사상 최대 판매…국산차는 2002년보다 안 팔려

 수입차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메르세데스-벤츠의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6만490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최초로 연 판매 6만대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E 클래스는 단일 차종 최초로 연 3만대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썼다.  
 

벤츠, 수입차 최초 연판매 6만대 돌파
BMW는 월별 판매 반년만에 1위 복귀
연도별 수입차 신규 등록 15년새 15배↑
2002년 1만7118 → 2016년 26만4732 급증
국산차 내수 판매는 2002년보다 1.36% 감소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7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벤츠의 한국 누적 판매량은 중국ㆍ미국ㆍ독일ㆍ영국에 이은 5위를 기록 중이다. 작년보다 3계단 상승했다. 한국의 연간 벤츠 판매량은 올해 처음 일본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BMW도 질주하고 있다. BMW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반년 만에 제치고 다시 월별 판매 1위에 올라섰다. 브랜드별 판매량은 ▶BMW가 6827대 ▶메르세데스-벤츠 6296대 ▶토요타 1345대 ▶렉서스 1113대 ▶랜드로버 1052대 순이다.  
 
11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1723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034대), BMW 520d xDrive(818대) 순이었다. BMW 520d는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의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9361대)보다 15% 증가한 2만2266대였다. 11월까지 누적으로는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21만2660대다.  
 
한편 2002년 이후 통계를 살펴보면 한국 시장에서 국산차들은 후진했지만, 수입차들은 판매가 15배 이상으로 늘며 고속 질주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간한 ‘세계 자동차 통계 2017’에 따르면 연도별 수입차 신규 등록 건수(상용차 포함)는 2002년 1만7118건에서 2016년 26만4732건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ㆍ도요타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벌써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뛰어넘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차의 신규 등록 건수는 올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의 원산지별로는 미국 자동차의 선전이 눈에 띈다. 2013년 3만1197대(관세청 수입 통관 기준)가 들어왔던 미국 자동차는 지난해 5만9237대로 3년 새 90%나 늘었다. 독일 자동차(11만9484대)에 이어 2위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를 완전히 없앤 덕분으로 분석된다. 독일ㆍ미국에 이어 일본(4만3160대)ㆍ영국(2만1602대)ㆍ스페인(1만5858대) 자동차가 지난해 많이 수입됐다.
  
반면 한국차는 연도별 내수판매가 지난해 160만154대로 2002년(162만2269대)에 비해 되레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전체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이는 한국차가 많이 팔린 게 아닌 수입차의 선전에 따른 것이란 의미다.
  
이런 수입차의 전진, 한국차의 후진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바뀌었고, 새로운 차종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 국산차의 선택폭이 넓지 않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는 대안으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수입차에 대한 가격 저항도 줄었다. 과거보다 수입차 가격의 거품이 많이 빠진 데다, 한국차들이 프리미엄 전략을 추구하며 가격을 올리면서 둘 간의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졌다. 그러다 보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돈을 좀 더 쓰더라도 국산차보다는 수입차를 타겠다는 분위기도 확산하는 추세다.
  
이은정 벤처 코리아 상무는 “요즘은 차를 살 때 개성과 기호를 중요시하는 분위기”라며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라인업을 국내에 구축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국산차에 대한 소비자에 대한 불신이 커진 점도 이를 거들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산차가 수입차보다 성능이나 안정성ㆍ연비 면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과거 국산차의 독과점 시기에 있었던 부족한 소비자 배려, 강성 노조의 잦은 파업에 따른 노사 갈등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가 쌓였다”라고 진단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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