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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 내뿜던 제주 동네 목욕탕·여관이 갤러리로 탈바꿈

제주 구도심 여관인 금성장과 녹수장을 리모델링 한 산지천 갤러리 전경. [사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 구도심 여관인 금성장과 녹수장을 리모델링 한 산지천 갤러리 전경. [사진 제주문화예술재단]

제주시 구도심 일대의 낡은 여관 2곳이 갤러리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8일 제주시 건입동 산지천 일대 탐라문화광장 인근에서 ‘산지천 갤러리’ 개관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산지천 갤러리는 한라산의 물이 바다로 흐르는 산지천 인근 목욕탕이자 여관인 금성장(4층·746㎡)과 여관인 녹수장(4층·436㎡)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30여 년 전 지어진 두 건물 사이 1~4층에 46㎡의 브릿지를 만들어 연결했다. 방문객들의 향수를 자극하기 위해 검은 연기를 내뿜던 목욕탕 굴뚝은 그대로 남겼다.
 
산지천 갤러리에서는 제주 출신 사진작가나 제주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사진전이 주로 열린다. 개관을 기념하는 첫 기획전시는 제주 출신이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대표 작가인 고(故) 김수남 작가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1월 16일 유족들이 김수남 작가의 사진 146점, 카메라·메모수첩 등 유품 62점, 원판 디지털 파일 17만점을 제주도에 기증하며 기획됐다. 전시는 제주·일본·타이완·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스리랑카 등 바다를 끼고 사는 아시아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2층 전시실에서는 제주의 전통 뗏목형 어선인 테우와 어부·해녀 등의 삶을 소개한다. 3층은 김수남 작가의 작품 세계의 핵심인 아시아의 신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제주 영등굿, 일본 오키나와(沖繩) 해신제처럼 바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4층에서는 바다를 접한 아시아의 마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축제의 현장을 소개한다.
 
산지천 갤러리는 ‘탐라문화광장’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13년 7월 착공된 탐라문화광장은 산지천 인근 4만5845㎡ 부지에 올해 2월 들어섰다. 제주 고유의 역사·문화가 남아있는 구도심의 재생과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586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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