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KTX가 무안공항 간당께 다행 … 민주·국민 협치 더 반갑소”

지난달 29일 열린 ‘호남선 KTX 공동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달 29일 열린 ‘호남선 KTX 공동정책협의회’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 [중앙포토]

“인자라도 KTX가 무안공항을 다니게 한당께 다행이지라.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해서 공항을 살리기로 했다니 더 반갑소.”
 

경유 노선 필요예산 내년 반영키로
“무안공안 활성화” 주민 기대감 커져

일각선 “사업비 더 들어 낭비” 지적
전남도 “지역경제 파급효과 더 크다”
2020년 착공 … 2025년 개통 계획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공항 앞에서 만난 택시기사 박민성(58·무안군)씨는 호남고속철이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됐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무안공항은 인근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만큼 애초부터 KTX가 다녔어야 했다”고 말했다.
 
무역업을 하는 정희선(51·목포시)씨는 “회사 업무상 중국 출장이 잦은데 무안이나 광주공항은 항공편이 많지 않아 인천이나 김해공항까지 가고 있다”며 “두 당이 모처럼 한목소리를 낸 만큼 무안공항이 국제공항의 위상을 갖추는 데도 힘을 합쳤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에 합의한 데 대해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KTX의 무안공항 경유는 두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해결과제로 꼽혀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이날 양당은 ‘호남권 KTX 공동정책협의회’를 통해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은 광주 송정역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이르는 노선이 가장 현실적이고 적합하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역시 이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내년 중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0년 착공, 2025년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도

이에 따라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을 요구해온 호남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두 당이 모처럼 협치를 보여준 것이어서 유권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무안공항은 2007년 11월 서남권의 허브공항을 표방하며 개항했지만 ‘만년 적자공항’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와 목포·순천·여수 등 전남 지역 도시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다 항공편 역시 매년 줄어들고 있어서다.
 
올해는 고고도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유일한 정기 노선이던 무안-베이징 항공편이 지난 10월부터 사라졌다. 적자 규모 역시 2013년 76억2300만원, 2014년 78억800만원, 2015년 89억6700만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20억원까지 늘었다. 이에 지역민들은 “SOC 확충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왔다.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고 광주·무안공항 통합 등을 통해 서남해권 물류·교역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무안공항 활성화를 이유로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호남선 KTX 2단계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할 경우 2조473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당초 기재부 안(1조3427억원)보다 1조1304억원이 더 투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안공항 경유 노선의 경우 무안공항 활성화 외에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사업비 만으로 판단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남도의 입장이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인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당초 기재부의 안은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비중이 워낙 높은 탓에 사업비 차이가 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건설비 격차로 봐선 안 된다”며 “무안공항의 활성화 측면 외에도 전남 지역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도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