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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는 다시 비행 중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전시장 모습.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 전시장 모습.

전시장 공중에서 큼직한 배가 빛을 발하며 위아래로 움직인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1986)에 나온 비행선을 나무와 종이 등으로 정교하게 제작한 조형물이다.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막한 ‘스튜디오 지브리 대박람회’는 장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쳐온 이 일본 제작사의 지난 30여년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전시다. 1984년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시작으로 그동안 극장에 개봉한 작품 24편에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를 평면과 입체로 선보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천공의 성 라퓨타’의 비행선을 비롯, 작품에 등장한 여러 비행체를 입체 조형물로 만들어 선보이는 점이다. 하늘을 나는 기계에 대한 애니메이션의 상상이 그저 상상만은 아니라는 듯 바람을 이용한 비행의 기본 원리에 대한 전시물도 곁들였다. 또 포스터, 전단, 신문광고, 굿즈 등과 함께 프로듀서 스즈키 토시오의 여러 메모를 전시해 제작과정만 아니라 대중에 다가가는 홍보과정의 고투를 엿보게 한다.
 
전시의 부제는 ‘나우시카에서 마니까지’. 2014년 ‘추억의 마니’(감독 요네바야시 히로마사)는 현재로썬 스튜디오 지브리의 가장 최근작이다. 어쩌면 마지막 작품이 될 뻔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핵심인물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2013년 ‘바람이 분다’ 이후 은퇴를 선언한 데다 2014년 스튜디오 지브리의 제작팀이 해산되면서 사실상 제작사로서의 역사가 끝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터다.
 
하지만 올해 들어 크게 달라진 상황은 개막에 맞춰 내한한 호시노 고지 스튜디오 지브리 대표의 말에서도 확인됐다. 4일 테이프 커팅 행사에 이어 한국 기자들과 만난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미야자키 고로 감독 두 부자의 신작 두 편을 제작 중”이라며 “두 편의 제작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스튜디오 지브리로선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제작에 착수한 신작 제목은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요시노 겐자부로의 1937년작 소설에서 제목을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시노 고지 대표는 신작에 대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70세가 넘어 컴퓨터그래픽(CG)을 배워서 단편 애니메이션을 완성하고 나서 지금 다시 손으로 그리는 예전 방식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전했다. 신작 장편은 제작 기간이 3년 정도로 빨라야 2020년쯤 개봉할 전망이다. CG 단편의 공개에 대해서는 “2018년쯤 (일본 도쿄의) 지브리 뮤지엄에 오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아들이자 앞서 ‘게드전기’등을 만들었던 미야자키 고로 감독의 신작에 대해서는 “TV시리즈로 ‘로냐’라는 작품을 CG로 만든 경험이 있고 신작 역시 CG로 만든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관람료 성인 기준 1만5000원. 
 
글·사진=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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