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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알아서 찌그러진 느낌

<16강전> ●박정환 9단 ○자오천위 4단
 
2보(21~32)=박정환 9단이 상대하는 자오천위 4단은 무섭게 떠오르는 중국의 신예 기사다. 현재 중국에는 자오천위 4단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신예 기사들이 넘쳐난다. 아직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도 많은데, 무명(無名)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코다치기에 십상이다. 언제 어디서 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이 폭발할지 모를 일이다.
 
기보

기보

자오천위 4단은 22로 우하귀에 높이 붙였는데, 이는 좌우에 포진해 있는 흑의 배석을 고려한 결과다. 아군이 없는 적진에 겁도 없이 홀로 뛰어들어갔다가는 곱게 살아나오기 어렵다. 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 도망갈 수 있도록 가볍고 간명한 행마가 필요하다.

 
31은 흑백 쌍방의 급소 자리. 자오천위 4단은 잠시 고민하더니 급소 자리를 택하는 대신 30으로 호구 쳐서 안형(眼形)을 구했다. '참고도'처럼 백1로 먼저 급소를 차지할 경우, 흑2, 4로 공격당하는 게 싫었나 보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이게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참고도

참고도

31로 급소를 맞은 백은 32로 또다시 안전을 도모했다. 백은 지금 최대한 안정적이고 소극적으로 바둑을 두고 있다. 이렇게 진행이 계속되니 백돌이 지나치게 아래로 쏠려있는 모습이다. 흑의 기에 눌려 백이 알아서 찌그러진 느낌. 아무래도 초반은 흑의 자세가 위풍당당하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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