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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경, 2년 전처럼 30여 분 뒤 도착 … 구조 체계 바뀐 게 없다”

최영태 돌고래호 사고 유가족대책위원장

최영태 돌고래호 사고 유가족대책위원장

“해경이 사고 신고 33분 뒤에야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는 것은 비상대기조가 없었다는 의미다. 해경의 구조 시스템은 돌고래호 사고 이후에도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돌고래호 사고 유족 대표 최영태씨
“비상대기조 있었으면 10분 거리
신고·수색 일지 낱낱이 공개해야”

2015년 9월 돌고래호 침몰사고로 처남을 잃은 최영태(62·사진)씨는 3일 인천 영흥도에서 발생한 낚싯배 추돌사고를 보며 당시가 떠올라 다시 한번 억장이 무너졌다. 최씨는 돌고래호 사고 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 최씨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경에 비상대기조가 있었으면 사고 신고 접수 10분이면 사고 해역에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거리였다”며 “바다에서 10분을 넘어가면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번에도 해경은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했다.
 
돌고래호 침몰사고는 2015년 9월 5일 제주 추자도 해역에서 해남 남성항으로 향하던 낚싯배 돌고래호가 기상악화 속에 침몰한 것으로, 15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는 3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2년여 뒤인 3일 인천 영흥도에서 9.7t급 낚싯배와 336t급 급유선이 추돌해 낚싯배가 전복돼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7명은 구조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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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돌고래호 사고 이후에도 해경의 구조 시스템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돌고래호 사고 때도 사고 신고 후 30분이 지나서야 해경이 수색을 시작했다”며 “이번 영흥도 사고 때도 해경은 사고 접수 후 33분 뒤에야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해경은 3일 오전 6시9분 첫 신고를 받았고 해경 구조선이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42분이었다. 구조선 이동거리가 1.85㎞에 불과해 늑장 대응이란 지적이 나온다. 사고 신고 후 구조선이 출동한 시각은 13분이 지난 3일 오전 6시26분이었다. 최씨의 주장대로 비상대기조가 없었다는 말에 설득력이 더해지는 대목이다.
 
최씨는 해경의 구조 시스템 개선을 위해 이번 사고 신고부터 수색에 나설 때까지 일지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 돌고래호 사고 당시 구조에 나선 어선 27척의 항해일지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정부는 구조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색 당시 조명탄을 쏘지도 않았고, 기상관측센터에서 풍속도 계산을 잘못해 낚싯배가 침몰한 지점 계산도 틀렸다. 이런 점을 공개하지 않고 쉬쉬한 탓에 해경 구조 시스템은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다”고 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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