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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스타일] 간편식의 변신 … 마법의 재료 김치·김

간편식 별별비교 │ 어묵탕
간편식 전성시대다. 크게 품 들이지 않고도 좀 더 맛있고 멋있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그래서 시도해 봤다. 간편식 어묵탕을 사다가 각기 다른 버전으로 요리했다. 우선 포장에 들어 있는 재료만으로 조리하고, 다음엔 푸드스타일리스트의 팁을 더해 요리한 후 맛과 비주얼을 비교했다.
 
국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양한 국물 요리 중에서도 겨울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어묵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즐겨 먹던 메뉴이지만 요즘엔 편의점과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어묵탕도 점점 진화하고 있다. 예전엔 비닐봉지에 어묵과 소스를 넣은 반조리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완조리 상태로 레토르트팩(알루미늄 용기)에 담거나 면 등 추가 재료를 넣은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간편식에 전문가 팁대로 재료 한두 가지를 더했더니 훌륭한 일품요리가 됐다.

간편식에 전문가 팁대로 재료 한두 가지를 더했더니 훌륭한 일품요리가 됐다.

요리하다 모둠어묵우동탕. [사진 롯데마트]

요리하다 모둠어묵우동탕. [사진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2017년 7월 자체브랜드(PB) 요리하다의 ‘모둠어묵 우동탕’(냉동 제품)을 내놨다. 재료가 들어 있는 알루미늄 용기에 동봉된 재료를 모두 넣고 끓이면 되는 반조리 형태다. 냄비가 따로 필요 없다.
 
기존 제품과 차별점은 또 있다. 쫄깃한 식감의 사누키 우동면이다. 어묵만 먹으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우동을 넣어 한 끼 식사로도, 또 술안주로 2명이 함께 먹기에도 충분하다. 다만 가격은 5480원(446g)으로 다른 어묵탕 제품보다 비싼 편이다. 이마트 ‘피코크 식객 부산포 어묵 어묵탕’은 4480원(500g·완조리 형태), 홈플러스의 ‘오뎅나베’는 3490원(450g·반조리 형태)이다.
 
모둠어묵 우동탕은 추워지기 시작한 11월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일부 매장에선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다. 김혜수 롯데마트 간편식MD는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따뜻한 국물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며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묵은 풍성한데 비주얼·맛 허전
 
‘모둠어묵 우동탕’에 들어 있는 우동·어묵·채소·소스에 추가로 김치·김·고추를 준비한다.

‘모둠어묵 우동탕’에 들어 있는 우동·어묵·채소·소스에 추가로 김치·김·고추를 준비한다.

우선 포장지에 적힌 대로 조리했다. 알루미늄 용기를 씻은 후 소스와 어묵을 넣고 물(520mL)을 붓고 끓인다. 이때 소스와 어묵은 얼어 있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봉지째 담가 30초 정도 해동시킨 뒤 사용한다. 물이 팔팔 끓으면 우동과 모둠채소를 넣고 4~5분간 더 끓인다. 다른 그릇에 옮겨 담을 필요 없이 그대로 상에 올리면 된다.
 
완성된 모둠어묵 우동탕의 첫인상은 ‘푸짐함’이었다. 동그란 어묵과 길쭉한 어묵, 넓적한 어묵이 골고루 들어 있고 큼직하게 썬 양파·홍고추·대파 등 채소가 있어 제법 집에서 끓인 어묵탕 같은 모습이었다. 다만 편의성을 고려한 알루미늄 용기가 빈약해 보여 딱 간편식 이상은 아니었다. 게다가 용기가 너무 뜨거워 손으로 잡을 수 없었다.
 
소스·어묵·물을 넣고 끓인다.

소스·어묵·물을 넣고 끓인다.

맛은 어떨까. 우선 국물부터 맛봤다. 레시피대로 요리했지만 간은 싱겁고 매운맛만 강하게 났다. 어묵과 우동은 괜찮았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도 우동 면이 붇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유지했다. 어묵은 수제 어묵처럼 통통해 식감이 좋았다. 푸드스타일리스트 문인영 대표(101레시피)는 “평범한 우동이나 어묵탕 같은 맛이지만 간이 싱거워 2%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치 넣으니 술안주로 제격
 
끓어오르면 우동·채소·김치를 차례대로 넣고 끓인다.

끓어오르면 우동·채소·김치를 차례대로 넣고 끓인다.

부족한 2%를 채우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집에 있는 김치(한 줌)·고추(1개)·조미김(도시락용 작은 것)만 있으면 된다. 김치와 청양고추는 채 썬다. 조미김은 손으로 부수어 준비한다. 만드는 법은 원재료로 요리할 때와 비슷하다. 용기에 어묵과 소스, 물을 넣은 뒤 팔팔 끓어오르면 우동과 모둠채소를 넣고 3~4분간 끓인다. 준비한 김치의 3분의 2 정도의 양을 넣고 30초~1분가량 더 끓이면 완성된다. 김치를 그릇에 담은 뒤 고명으로만 올려도 되지만 함께 넣고 끓이면 국물이 더 시원해진다. 김치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면 된다.
 
빈약해 보이는 용기 대신 집에 있는 면기에 옮겨 담으면 정성 들여 끓인 것 같은 비주얼을 완성할 수 있다.
 
그릇에 옮겨 고명을 올린다.

그릇에 옮겨 고명을 올린다.

마지막으로 남은 김치와 고추, 김 가루를 고명으로 올린다. 김 가루는 물에 닿으면 금방 숨이 죽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담는다. 그릇을 바꾸고 고명을 올리자 더 이상 간편식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동 전문점이나 술집에서 나오는 한 그릇 요리처럼 보였다.
 
뻔한 고명만으로 맛이 달라질까 의심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국물 맛이 확 바뀌었다. 우선 부족했던 간은 김치와 김 고명을 더하니 제맛을 찾았다. 특히 김치가 국물에 칼칼한 맛을 더해 줘 소주 안주나 해장용으로도 잘 어울렸다.
 
글=송정 기자, 사진=송현호 인턴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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