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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 금투협회장, 차기 선거 불출마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다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황 회장은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과 지금 시대를 이끄는 사람들을 보면 (나와)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외교 용어로 나는 '페르소나 논 그라타'(환영받지 못하는 사람)와 같았다"며 "여러모로 연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거물급 금융인사로 평가받는 황 회장의 연임 여부는 금융투자업계 관심사였다. 황 회장은 1975년 삼성물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삼성전자·삼성생명을 거쳐 2001년 삼성증권 사장에 올랐다.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2008년에는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다. 2015년 금융투자협회 회장에 당선된 뒤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개인종합 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 증권사 현안을 추진해 왔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일 다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강정현 기자.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4일 다음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강정현 기자.

 
다음 회장이 누가될지도 관심이다.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등 회원사(현재 241곳) 자율 투표로 결정된다. 회장 후보는 공모로 모집한다. 후보군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검증을 거쳐 복수 후보자로 추려진다. 이후 열리는 총회에서 회원사 자율 투표를 통해 과반을 득표한 사람이 최종 후보자로 선출된다. 선거가 비밀로 치러지는 데다 협회에 내는 분담금에 따라 투표권이 차등화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미는 인사가 당선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조만간 회장 선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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