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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사진 올려놓고···부경대 '단톡방 성희롱' 발칵

부경대 ‘단톡방 성희롱’ 발칵…피해 여학생 정식적 고통 호소
 
부경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한 커뮤니티 화면 캡쳐. [사진 부경대 커뮤니티]

부경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한 커뮤니티 화면 캡쳐. [사진 부경대 커뮤니티]

지난 11월 14일 홍익대 남학생들의 단톡방에서 여학생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부산의 부경대에서도 남학생들이 단체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일 부경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 “부경대학교 성희롱 단톡을 공론화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부경대학교 16학번 재학생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글에 따르면 한 학과 남학생 4명은 단톡방에서 같은 학과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고 외모 평가를 일삼았다. 제보자는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을 학내 커뮤니티 부경in’에 옮기며 “가해 학생들의 성희롱과 비하 발언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A씨는“가해자는 총 4명이며 피해자는 저를 포함해 3명이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차마 말을 하지 못한 다수의 피해자도 더 있다”며 “가해자들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저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해왔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후 증언을 얻는 과정에서 가해자 4명의 카카오톡 단체방 텍스트 파일을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서 남학생들은 여학생의 몸매 사진을 올리며 “먹음직”, “성공적”이라고 하거나 입대 전 성관계를 맺고 가라고 말하는 등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 남학생들은 동기 여학생을 두고 “원나잇 감으로 괜찮다”고 말하고, 또 다른 여학생을 대상으로 “성형 괴물 같다”, “헐렁 XX인가 보다” 등 성희롱 발언을 내뱉었다. 이외에도 “선배에게 술을 먹여서 자빠트리고 싶다, 특정 인물의 가슴이 크다, 골반 모양이 어떠하다, 누구와 잤다” 등 성관계를 연상시키거나 원한다는 표현을 지속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부경대전경.[중앙포토]

부경대전경.[중앙포토]

 
이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들은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한 피해자는 “성희롱만이 아니리라 믿고 따랐던 선배에 대한 배신감, 모욕감 등이 나를 지금 힘들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이제 너희가 있을 강의실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서 못 들어갈 것 같다”며 “앞으로 절대 너희 얼굴 보고 싶지도 않고, 목소리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부경대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다. 부경대 관계자는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진상조사 중이며, 피해자들은 성희롱·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치료 중”이라며 “학생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성윤리위원회’에서 가해자들의 이런 행위가 학생 신분에 위배된다고 판단되면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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