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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황진단 김영삼 감독 "내년 목표는 KB리그 2연패"

올해 KB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관장황진단의 김영삼 감독 [사진 한국기원]

올해 KB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관장황진단의 김영삼 감독 [사진 한국기원]

"7년 동안 마음고생을 한 게 한 방에 사라지는 느낌입니다."
 
2017 KB리그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정관장황진단의 김영삼(43) 감독이 이렇게 우승 소감을 밝혔다.
 
3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정관장황진단(감독 김영삼)은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을 3-2로 꺾고 종합전적 2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이 결정된 직후 김영삼 감독은 "감독 생활 7년 동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우승해 너무 기쁘다"며 감동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잠시 뒤 감정을 추스른 김 감독은 "내가 선수 시절 개인전에 나가 성적을 낼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감독 입장에서 가장 고마운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신진서도 예쁘고, 박진솔도 예쁘다. 나머지 선수들도 다 잘해줬다. 이창호 국수도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고 답했다. 이어 "감독을 하면서 한승주 같이 눈여겨봤던 어린 기사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정관장황진단 선수단. 왼쪽부터 한승주 4단, 박하민 3단, 김명훈 5단, 이창호 9단, 김영삼 감독, 신진서 8단, 박진솔 8단, 이호승 3단, 김진휘 3단. [사진 한국기원]

정관장황진단 선수단. 왼쪽부터 한승주 4단, 박하민 3단, 김명훈 5단, 이창호 9단, 김영삼 감독, 신진서 8단, 박진솔 8단, 이호승 3단, 김진휘 3단. [사진 한국기원]

정관장황진단은 올해 리그 초반부터 우승팀으로 점쳐졌던 강팀이다. 개막전부터 10연승을 하는 등 14승 2패로 정규시즌을 1위로 마감했다. 주장인 신진서 8단을 비롯한 이창호 9단, 김명훈 5단, 한승주 4단, 박진솔 8단 등이 모두 자기 몫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포스코켐텍과 맞붙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어느 경기 하나 쉬운 게 없었다.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포기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패했을 때 이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우리 팀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3차전에서 팀이 2연패를 당했을 때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정관장황진단의 김명훈(오른쪽) 5단이 포스코켐텍의 나현 8단을 꺾고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 한국기원]

정관장황진단의 김명훈(오른쪽) 5단이 포스코켐텍의 나현 8단을 꺾고 팀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진 한국기원]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3차전에서 2연패 이후 세 번째 선수로 등판한 이창호 9단이 윤찬희 7단을 기적처럼 꺾으면서 팀의 분위기가 되살아났다. 이어 신진서 8단과 김명훈 5단이 승리를 거두며 김 감독은 그토록 그리던 KB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 감독은 "7년 동안 정관장황진단 감독을 맡으며 우승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며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지만 내가 오더를 잘 못 짜는 등 결정을 제대로 못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아쉬움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바둑팬들의 응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은 팀에 감사드린다. 특히 홍삼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7년 만에 명장의 반열에 오른 김 감독의 내년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김 감독은 "언제 어디서든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내년에는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총규모 37억원(KB리그 34억, 퓨처스리그 3억)인 국내 최대 기전. 총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정규시즌 상위 5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 스텝레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은 1억원. 폐막식은 22일 오전 11시부터 웨스틴 조선호텔 1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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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