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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통신장비 훼손 놓고 치고 받는 KT와 SK텔레콤

KT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자사가 설치한 통신 장비에 대해 "SK텔레콤이 고의로 훼손했다"며 고소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작업자의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하면서 양사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통신 관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올림픽방송서비스(OBS)와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주관사인 KT가 올림픽을 준비하며 설치한 구간에 있다. 이곳에 설치된 광케이블은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 영상 등을 국제방송센터(IBC)까지 전달하는 등 대회와 관련한 통신에 사용될 예정이었다.
 
KT는 지난 5월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들이 통신 설비 중 내관 3개를 절단하고 SK텔레콤 광케이블을 6㎞ 구간에 걸쳐 설치했다고 보고 있다. KT는 이에 지난 24일 SK텔레콤을 업무방해죄와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 KT는 4일엔 보도자료를 통해 사고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0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인근의 맨홀 안 모습. KT는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올림픽 방송통신망(왼쪽 회색)을 무단으로 파손하고 SK텔레콤 케이블(빨간색)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KT]

지난 10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인근의 맨홀 안 모습. KT는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올림픽 방송통신망(왼쪽 회색)을 무단으로 파손하고 SK텔레콤 케이블(빨간색)을 설치했다"고 주장하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KT]

 
그러나 SK텔레콤은 KT 소유의 내관을 절단한 것은 인정하지만 단순한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케이블의 외부 관로와 내부 관로가 주인이 달라서 생긴 작업자의 실수"라며 "SK텔레콤과 KT가 맺은 협정에 따라 한 달 만에 원래대로 복귀시켰다"고 해명했다.  
 
양사가 맺은 전기통신설비 이용 협정서에 따르면 관련 분쟁이 생겼을 때 3개월 이내에 해결하고, 협의가 안 되면 서울 전파관리소에서 양사를 중재하게 돼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지난 10월 문제를 인지한 다음 SK텔레콤과 KT 양사 관계자들이 함께 현장 확인을 한 뒤 SK텔레콤이 사과했다"며 "갑자기 검찰에 고소까지 하며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T 측은 "케이블에 KT의 내관임을 알리는 표시가 돼 있어서 혼동할 여지가 없다"며 SK텔레콤이 고의로 케이블을 훼손했다는 입장이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강원 평창경찰서는 4일 KT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고소인 조사를 했다. 이어 조만간 SK텔레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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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