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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표 100일…안에선 통합내홍, 밖에선 꼴찌정당


내우외환 안철수의 취임 100일…안에서는 ‘통합 내홍’, 밖에서는 ‘꼴찌정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당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취임 100일을 “축적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 문제를 둔 당 내부 문제부터, 정체된 당 지지율까지 둘러싼 상황이 만만치 않다.
 
안 대표는 지난 8월 3일 “두만강을 건넌 안중근 의사의 심정”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같은 달 27일 당선되어서는 “광야에서 쓰러져 죽을 수 있다는 결연한 심정으로 제2 창당의 길, 단단한 대안 야당의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대선 패배 책임론 등 당내 반발을 감수한 재등판 속에 그가 내건 명분은 당의 지지율 회복과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이었다.  
 
당 대표가 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4.6%로 원내 정당 중 최하위였다. (지난달 27일~지난 1일 성인 2519명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안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에 대해서도 “자신이 나와야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했는데 안 올라가니 찾은 출구가 통합”(정동영 의원)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지율 답보 상태에 대해 “축적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물 온도가 10도나 99.9도나 밖에서 보기에는 같지만, 99.9도가 되면 계기가 있으면 0.1도 차이로 끓는다”고 설명했다.  
 
당내 상황도 혼란스럽다.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 과정에서 “심리적 분당 상황”(이상돈 의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안 대표는 당 대표 당선 후 호남 중진 의원들과 ‘폭탄주 회동’ 등을 하며 소통 행보를 해왔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는 “안 대표가 변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며 사이가 다시 벌어졌다. ‘구상유취’(박지원 의원), ‘거짓말의 정치’(정동영 의원) 등의 안 대표를 향한 험한 말도 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대의 평가도 나온다. 안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이제서야 정치를 하더라”며 “주변 사람들을 만나 자기 뜻을 관철하기 위해 설득하는 노력을 하고 협상을 하는 건 예전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4대 개혁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양대 정당의 적대적 공존 극복과 다당제 정착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구도 극복 ▶박제화된 정치이념 극복 ▶정치세력과 인물 교체 등이다. 그러면서 “기존 세력이 아무리 강고해도 명분을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며 “제가 때로는 부족함, 오류가 있었지만, 역사 발전의 진리를 믿고 늘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반발에도 바른정당과의 연대ㆍ통합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대선 패배가 기득권 양당 구도의 혁파를 위한 제3지형을 만들었어야 했다는 교훈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지지를 넓혀가고 그 힘으로 정치 구도를 재구성해서 양당 폐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에 대해서 “3자 구도로 치러야 한다”며 “여기에 반대하는 분들은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하는 거 아니냐. 대안 없이 있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단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통해 통합 명분 쌓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정책연대를 어느 정도 거치며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이런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합의가 이뤄지면 선거연대에 대해 논의를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연대를 추진하더라도 안 대표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태규 의원은 지난 3일 중앙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물리적으로 선거 연대나 통합 여부는 늦어도 내년 3월 초에는 결정해야 한다”며 “당내 컨센서스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제부터 안 대표와 유 대표가 해야 할 진짜 정치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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