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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교생, 다른 학교 수업도 자유롭게 골라 듣는다

지난 1학기 마포고의 로봇기초 수업 장면. 이 수업은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돼 인근의 경복여고와 동양고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들었다. [제공 마포고]

지난 1학기 마포고의 로봇기초 수업 장면. 이 수업은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으로 운영돼 인근의 경복여고와 동양고 학생들도 함께 수업을 들었다. [제공 마포고]

2019년부터 서울지역 모든 일반고 학생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 듣고, 원하는 수업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으면 근처 다른 학교나 다른 지역의 학교를 찾아가 배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과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한데 묶은 것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교육공약인 고교학점제의 초기모델로 평가받는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학교 지정 과목을 최소화하면서 문·이과 계열을 통합해 과목을 제시해 학생이 스스로 흥미와 진로에 따라 과목을 선택·이수할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이다. 올해 12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연합형 교육과정은 학교 한 곳에서 너무 적은 인원이 신청해 단독으로 개설하기 어려운 교과목이나 특화과목이 생겼을 때 인접 학교끼리 손잡고 함께 개설하는 제도다. 각 학교가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수업을 개설하고 학생들은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학교를 옮겨 다니며 듣는 식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수업을 만들 수 있어 학생의 수업선택권이 확대된다.
 대진여고 ‘연합형 선택 교육 과정’ 수업인 과제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이 성층권을 관찰하기 위해 14일 저녁 우주풍선(고무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워 띄우는 기구)을 만들고 있다. 연합형 교육 과정은 인접한 3~4개 일반고가 힙을 합쳐 진행하는 학교 간 협력수업이다. 이날 수업에는 대진여고뿐 아니라 인근의 대진고와 상명고 학생들이 함께 참가했다.[강정현 기자]

대진여고 ‘연합형 선택 교육 과정’ 수업인 과제연구에 참가한 학생들이 성층권을 관찰하기 위해 14일 저녁 우주풍선(고무풍선에 헬륨가스를 채워 띄우는 기구)을 만들고 있다. 연합형 교육 과정은 인접한 3~4개 일반고가 힙을 합쳐 진행하는 학교 간 협력수업이다. 이날 수업에는 대진여고뿐 아니라 인근의 대진고와 상명고 학생들이 함께 참가했다.[강정현 기자]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는 마포고, 경복여고, 동양고의 경우 마포고에 개설된 '로봇기초' 수업을 경복여고와 동양고 학생도 들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하반기 시범 도입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는 현재 8권역(강서·양천, 북부1, 북부2, 남부1, 남부2, 중부, 동부·성북, 동작·관악) 24곳이다. 시교육청은 이를 교육지원청별로 1권역 이상 운영하도록 해 11권역 30개 학교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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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1~2곳씩 총 20곳의 '선도학교'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후 이 선도학교에 학교당 3000만원 내외의 예상을 지원하고 시설 현황 분석 및 수요조사를 통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공강 시간을 활용하고 정보검색, 동아리 활동 등 협업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복합 교육 공간 ‘공간 배움+(플러스)’도 지원한다.
 
2018학년도에는 특성화고·산업정보학교·문화예술정보학교의 전문 강사진과 과학·기술 기자재를 활용해 로봇, 드론, 3D 프린팅, 코딩 등 미래기술 영역에서 선택 교육과정을 새로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개방-연합형 교육과정을 갑자기 확대할 경우, 교사 부족이나 교사의 업무 과중, 교실 등 인프라 부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연합형 교과과정을 실시한 노원구 한 일반고의 이모 교사는 "여고와 남고가 함께 연합형 수업을 할 경우 각자 학교의 화장실 문제도 있고 학생 생활 등 지도에 필요한 교사 인력도 더 필요하다"며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새로운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 신청 및 시간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학교에서 추가로 필요한 강사 현황을 전수 조사하고 선택과목 확대에 따른 강사 인력풀 시스템을 구축해 학교 간 연계 지원을 늘려 교원 수급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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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