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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모두가 메이커죠,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by 차주한·이재홍·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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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1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는 ‘메이커 페어 서울 2017’이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메이커 페어는 메이킹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메이커들의 축제이다. 서울혁신파크 입구에서 메이커 페어의 마스코트 ‘메이키’가 관람객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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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전시장은 관람객과 참가자가 섞여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아두이노를 이용한 전자악기부터 컴퓨터로 만든 모양대로 그림을 그리는 펜, 내려 놓으면 바닥에서 불이 들어오는 맥주잔 등 여러 가지 작품을 선보였다. 꼭 일상에서 유용한 물건만 있는 것은 아니다. 4000원을 넣을 때 까지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환이 나와 “4달라!”하고 외치는 4달라 저금통과 같은 재미난 작품도 많이 있었다. 보통 쓸모없는 물건, 흔히들 예쁜 쓰레기라고 하는 것을 만들면 흔히 “그런 걸 왜 만드냐”고 묻는다. 그 이유는 딱 하나다, 재밌으니까. 그런 점에서 메이커 페어는 ‘메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의 축제’를 잘 나타냈다.
 
최근 인기를 끄는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 VR(가상현실)을 이용한 작품들이 많이 보였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실제로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로봇 팔, 인기 캐릭터와 여러 도시의 랜드마크와 같은 장식품을 만든 작품, 레이저 커터로 나무에 그림을 그리거나 스피커 등의 가전제품을 만든 작품부터 자신이 직접 만든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를 시연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중 목재를 사용해 3D 프린트로 정교하게 만든 작품은 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이번 메이커 페어에는 성인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여러 연령대의 메이커들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 진행된 ‘영메이커 프로젝트’의 멤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영등포고에서는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기구와 스마트 미러, 직접 만든 게임과 조이스틱 등을 선보였디. 또 대구 대륜고의 이준희 학생은 육해공을 모두 다닐 수 있는 드론인 WAG(Water Air Ground)를 전시했다. WAG은 3D 프린터를 이용하여 드론 몸체를 만들고 아두이노를 사용해 스위치 조작만으로 비행과 육상 주행 모드, 잠수 모드로 바꿀 수 있게 제작했다고 한다. 용인 태성고의 심재광 학생은 대기에 쏘아 올려 대기의 오존, 미세먼지, 오염물질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위성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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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전시장으로 가던 중 어디선가 요란한 소리가 나 둘러보니 카트 어드벤처 이벤트에서 직접 만든 카트를 타고 달리고 있었다. 가지각색의 카트들이 저마다 실력을 뽐냈고 그중 칠레에서 온 참가자가 유쾌한 행동과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즐거운 카트 어드벤처 이벤트를 보니 나도 카트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
 
실내 전시장에서 가장 먼저 만난 건 빛을 이용한 작품이다. 이곳은 빛을 이용하는 만큼 전시 장소를 암실처럼 어둡게 꾸몄다. 기차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빛을 내는 레일, 사람의 제스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무드등,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다른 빛을 내는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또 아이들을 위한 레이저 피하기 게임과 같은 소소한 체험도 선보였다. 가장 시선을 끈 작품은 나무 무드등이다. 나무도 전기 전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착안해 나무에 손을 대면 빛의 색이 바뀌고 오래 누르고 있으면 밝기가 조정되는 등을 만들었다. 또 아름답게 조각된 아크릴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빛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암실 전시에서 나와 다른 실내 전시 부스를 향했다. 실외 전시장에 큰 소리가 나고 활동적인 작품이 많았다면 실내 전시장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사람의 감정을 인식해 소비한 감정만큼 돈을 지불하는 기계가 인기였다. 많이 웃으면 많은 돈을 지불할 수 있다고 한다. 뇌파로 ‘마인크래프트’나 ‘지오메트리 대쉬’ 같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있었다. 이곳의 특색있는 메이커 중 시선을 끈 두 팀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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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팀은 Daddy & Adeul 그리고 Digital & Analog의 줄임말로, 아빠와 아들이 한 팀을 꾸렸다. 아빠는 하드웨어, 아들은 소프트웨어를 맡아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이 서로 교차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메이커 페어에 선보인 프로젝트는 아빠가 만든 스타워즈 미니어처 상자 속을 아들이 프로그래밍한 로봇이 탐사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선통신으로 탐사 로봇을 조종하고 탐사 로봇에 달린 카메라와 VR 고글을 통해 생동감있게 미니어처를 감상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메이커 다은쌤’ 채널을 운영하는 다은쌤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전 세계를 돌며 총 10개의 메이커 페어에 참여하는 이른바 ‘전 재산 탕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단지 여행을 하고 싶었다는 동기와 자신이 좋아하는 메이커 페어 참여를 중점으로 2천만 원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다. 전시되된 세계 여러 나라의 메이커 페어 티셔츠를 보니 전 세계의 메이커 페어를 둘러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다은쌤은 자신이 둘러본 메이커 페어 영상과 TinkerCad·Fusion360 같은 다양한 3D 디자인툴, 메이킹 기술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틀동안 열린 메이커페어는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은 행사라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다른 나라의 메이커페어는 세계 각지에서 모여들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우리나라의 메이커 페어는 알음알음 퍼지는 정도이다. 앞으로 메이커 페어가 성장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메이커 활동도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메이커 페어를 즐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글·사진·영상=차주한(포항제철고 2)·이재홍(포항제철고 1)·이준희(대구 대륜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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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