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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대사르’ 선방쇼, 울산 현대 창단 첫 FA컵 우승

FA컵 결승 2차전에서 공중볼을 쳐내는 울산 골키퍼 김용대(오른쪽). [울산=뉴스1]

FA컵 결승 2차전에서 공중볼을 쳐내는 울산 골키퍼 김용대(오른쪽). [울산=뉴스1]

‘베테랑 수문장’ 김용대(38)가 선방쇼를 펼친 울산 현대가 사상 첫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을 차지했다.
 
울산은 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2017 결승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울산은 1·2차전 합계 1승1무로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83년 창단한 울산이 전신인 현대축구단 시절을 포함해 FA컵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0차례나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은 지난 1998년 단 한 번 뿐이었다. 그나마도 결승에서 안양 LG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울산은 19년 만에 다시 잡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후방을 든든히 책임진 김용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남 FC와 16강전부터 결승 2차전까지 FA컵 5경기에 선발 출장해 3골만을 내줬다. ‘용대사르(김용대와 네덜란드의 명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 합성)’라는 별명답게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FA컵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그는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용대에게 올 시즌은 ‘백의종군’이나 다름없었다. 지난 시즌엔 울산의 붙박이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지만, 올해는 새롭게 팀에 합류한 후배 조수혁(30)과 출전 기회를 절반씩 나눴다. 경쟁자이기도 한 조수혁에게 김용대는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며 선배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김용대는 “프로 선수는 개인의 욕심보다 팀 성적을 앞세워야 한다”며 “앞으로도 팀을 위해 내가 가진 경험을 아낌 없이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용대의 헌신을 앞세워 울산은 FA컵 우승과 함께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구단 엠블럼에 ‘별(우승을 의미)’을 달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면서 “지금부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 챔피언스리그도 단순히 참가에 의의를 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은 K리그 챌린지(프로 2부리그) 소속 클럽으로는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지난 10월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감독의 영전에 우승컵을 바친다는 각오로 투혼을 불태웠지만 K리그 클래식 강호 울산과의 경기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부산은 지난달 26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상주 상무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해 1부 승격에 실패한데 이어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내주며 아쉬움 속에 올 시즌을 마쳤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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