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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멕시코·스웨덴 상대 1승이라도 … 한국 험난한 도전

신태용. [연합뉴스]

신태용. [연합뉴스]

“독일은 세계 최강, 멕시코는 북중미 최강, 스웨덴은 북유럽 최강이다. 우리 선수들도 한반도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투지를 불태우길 바란다.” 한 축구팬이 월드컵 조편성 결과를 확인한 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린 글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까다로운 대진표를 받아쥔 축구대표팀이 ‘홀가분한 도전’을 선언했다. 러시아에서 열렸던 조 추첨식에 참가한 뒤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신태용(46) 축구대표팀 감독은 “최상은 아니지만 최악도 아닌 조 편성”이라면서 “독일은 분명 어려운 상대다. 스웨덴과 멕시코는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확률은 낮지만,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잘 치르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유럽의 독일과 스웨덴, 북중미의 멕시코와 함께 F조에 배정됐다. FIFA랭킹 59위의 한국에겐 어느 나라도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전차 군단’ 독일은 FIFA랭킹 1위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프랑스, 브라질 등과 함께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16위)는 월드컵 본선에서 6회 연속 16강행에 진출했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18위)은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주요 외신과 베팅업체들도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
 
축구팬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한 네티즌은 F조에 속한 4개국인 멕시코(MEXICO), 한국(KOREA), 스웨덴(SWEDEN), 독일(GERMANY)의 영문 이름에서 한글자씩을 따 ‘쉬운(EASY)’ 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결과 예측이 쉽다는 의미이자, 최약체로 분류되는 한국에겐 힘겨운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고다.
 
신 감독은 마음을 비우고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사실은 A조(러시아, 우루과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가길 바랐다. 스페인, 포르투갈, 잉글랜드, 벨기에만 피하면 나머진 큰 차이가 없다는 판단이었다”며 “어차피 월드컵 본선에서 우리가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또 “2016 리우올림픽에서 독일, 멕시코를 상대한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최적의 장소에 베이스캠프를 선정해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일정 (한국시각)
▶1차전 스웨덴=2018년 6월 18일 오후 9시
니지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니지니 노브고로드)
▶2차전 멕시코=2018년 6월 24일 0시
로스토프 아레나(로스토프온돈)
▶3차전 독일=2018년 6월 27일 오후 11시
카잔 아레나(카잔)
◆축구대표팀 향후 일정
2017년 12월 동아시안컵 참가(9일 중국전, 12일 북한전, 16일 일본전)
2018년 1월 국내파 소집해 2주간 유럽 전지훈련 및 두 차례 평가전
3월 A매치 평가전(22일, 27일)
4월 코칭스태프 대표팀 해외파 기량 점검
5월 러시아 월드컵 23인 최종 엔트리 확정 및 국내 평가전
6월 두 차례 원정 평가전 뒤
10일 러시아 입성. 14일 월드컵 개막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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