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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내년 SUV 라인업 강화한다

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전면에 내세운다. 국내·외 시장에서 SUV를 주력 차종으로 내세우거나 신차를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맥스크루즈

맥스크루즈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4일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세단(SUV) 맥스크루즈의 2018년식 부분변경 모델을 판매한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소형 SUV 코나·스토닉을 출시하면서 불붙기 시작한 SUV 시장의 판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코나는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동급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코나·맥스크루즈 이후에도 SUV 라인업 강화는 이어진다. 2018년 상반기 중형 SUV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하반기 대형 SUV 신차를 출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6월 “(기존 베라크루즈급) 대형 SUV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내년에 소형SUV 코나 전기차 모델, 준중형 SUV 투싼 부분변경 모델, 차세대 수소전기차(중형 SUV) 출시한다. 이르면 내년에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SUV(개발명 GV80)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코나

코나

글로벌 시장에서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오토쇼를 통해 현대차는 코나를 미국 시장에 공개했다.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북미 전용 모델(2.0L 가솔린 모델)도 선보였다.
 
코나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 신형 싼타페(6~7월)와 투싼 부분변경 모델을 차례로 출시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싼타페는 현대차 미국 판매량의 19%를 차지하는 대표 차종”이라며 “신형 싼타페가 등장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가 실적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현대차 미주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 11월 판매대수(5만5435대)는 지난해 11월(6만1201대) 대비 9.4% 감소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1월~11월·66만3297대)은 -6.2%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라인을 재편해 투싼 등 SUV 생산을 늘리기도 했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지난 10월 “SUV 라인업을 강화해 미국 시장 판매부진을 타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도 선봉장은 역시 코나다. 지난 달 17일 중국 광저우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소형 SUV 엔시노(ENCINO·국내명 코나)를 선보였다. 엔시노는 내년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또 중국 전략형 SUV ix35 신차도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했다. ix35는 2010년 출시 이후 7년간 77만대 이상 판매된 베이징현대의 베스트셀링 SUV다. 담도굉 베이징현대 총경리는 “신형 ix35와 엔시노가 중국 SUV 시장에서 베이징현대차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SUV 판매 강화가 기아차 판매량을 갉아먹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판매간섭효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미국 시장 등에서 현대차가 세단에 집중하는 동안 기아차는 SUV 등 레저용차량(RV)을 주로 판매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현대차의 SUV 제품군 강화는 기아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SUV 1대를 제외하면 내년 신차 출시 계획도 없다. 카니발·스포티지 등 일부 SUV 부분변경 모델만 출시한다. 1일 기아차 미주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차 11월 판매 실적(4만4302대)도 지난해(5만2504대)보다 15.6% 감소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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