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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베니치오 델 토로 "모든 것이 미스터리다"

 [매거진M] 지난 7월 16일(현지 시각) LA 한 호텔에서 ‘라스트 제다이’의 네 주역과 만났다. 스포일러를 대비한 함구령이 떨어진 까닭에 조심조심하면서도 솔직한 대화가 오갔다. 이제 레아 공주는 없지만, 어느새 부쩍 자란 새로운 세대의 성장이 느껴졌다.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라스트 제다이’에 합류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스타워즈’니까. 누구나 경험하고 싶어하는 핫한 클럽이나 마찬가지랄까. 전작 ‘깨어난 포스’를 재밌게 보기도 했고, 존슨 감독의 열린 자세도 인상적이었다. 보통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는 경우, 시나리오를 철저하게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큰 스튜디오가 제작하는 영화는 단어 하나까지 그날의 촬영분을 매일 검증한다. 그런데 존슨 감독은 완성된 시나리오에 대한 타인의 의견을 진심으로 듣고 대화하고 그에 따라 의사결정을 다시 내리기도 했다. 로버트 알트만 감독이 그러지 않았나. ‘촬영이 시작되면 제일 먼저 작가부터 죽여야 한다’고. 존슨 감독은 확실히 달랐다.”
 
━어떤 캐릭터를 맡았나.
“이름은 DJ. 캐릭터는 글쎄, 밥 딜런이나 톰 웨이츠의 노래 가사에 등장할 것 같은 캐릭터다. 도스토옙스키 작품 속에서 찾아볼 만한 캐릭터라고 해도 좋겠다. 말해주기 싫어서가 아니라, 진짜로 DJ는 어떤 사람이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좀 더 힌트를 줄 수는 없나.
“‘스타워즈’ 팬을 위해서라도 안 된다. 리본으로 예쁘게 포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라. 안에 무엇이 있을지 궁금해하며 선물을 풀어 볼 팬들의 기대감을 지켜줘야 한다. 그게 엔터테인먼트다. 팬들은 미리 내용을 원하지 않는다고.”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스타워즈:라스트 제다이'

━할리우드에서 다양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라스트 제다이’에서도 아프리카·히스패닉·아시안계 캐스팅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깨어난 포스’에 오스카 아이작, ‘로그 원’에 디에고 루나가 있었다면, ‘라스트 제다이’에는 내가 있다. 좋은 일이지. 더욱이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영화기도 하고. 얼마나 멋진 일인가.”
 
━‘라스트 제다이’ 출연을 두고 의외라고 생각하는 반응도 많다.
“내겐 영화와 캐릭터를 흥미롭게 표현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여전히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연기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기도 하고. ‘라스트 제다이’는 내게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다. 색다른 기회를 준 존슨 감독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LA=황수진 통신원 정리=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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