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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태릉의 5배… '태극전사 새 요람' 진천선수촌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있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에 있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 9월 공식 개촌 35개 종목 1150명 동시 훈련 가능
럭비·사이클 등 선수촌 밖서 훈련하던 선수들 만족 높아
메디컬센터·스포츠과학센터 등 훈련 지원 시설 갖춰
이재근 촌장 "선수촌 일반인들에게 개방…스포츠 대공원 만들것"

지난달 30일 오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국가대표선수촌. 
실내 사격장에서 ‘딱 딱 딱’ 소리가 연신 들렸다. 사격 국가대표 선수 20여 명이 기록을 측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내년 4월 세계대회를 앞두고 사격 대표팀은 매일 오전 기록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들은 연간 240일 이상 소집돼 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박병택(52) 남자권총 코치는 “옛 태릉선수촌에는 국가대표 전용 사격장이 없어 소집 훈련을 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진천 선수촌 사격장은 거리별(10·25·50m)로 사로(射路)가 60개나 확보돼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진천선수촌 사격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0일 오전 진천선수촌 사격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사격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0일 오전 진천선수촌 사격 훈련장에서 10m 권총 사격 대표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0일 오전 진천선수촌 사격 훈련장에서 10m 권총 사격 대표 선수들이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사격장 옆 운동장에선 남자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술 연습을 하고 있었다. 럭비 공을 땅볼 패스로 옮기며 포지션을 짜는 훈련이다. 태릉 선수촌에는 럭비 전용 훈련장이 없었다. 최창렬(48) 남자럭비대표 감독은 “럭비 훈련장이 없을 땐 인천이나 지방을 돌며 대표팀 연습을 했었다”며 “훈련이 끝난뒤 스포트과학센터에 의뢰해 영상 분석이 가능해 전술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태극 전사들의 새 요람인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이 공식 개촌 두 달을 맞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달 21개 종목 국가대표 선수와 임원 등 900여 명이 입촌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진천선수촌에서 남자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에서 남자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실내 수영장에서 수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0m 왕복 수영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실내 수영장에서 수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20m 왕복 수영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은 지난 9월 27일 공식 개촌했다. 1966년 설립 이래 올림픽과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의 산파’ 역할을 했던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선수촌은 51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선수촌의 수용인원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에 따라 새 선수촌 건립을 준비했다.
 
진천선수촌은 진천 광혜원면 소재지 인근에 159만4870㎡ 부지에 건립됐다. 이는 태릉선수촌(31만696㎡)의 5배를 웃도는 규모다. 2009년 착공해 1단계 공사(11종목)를 2011년 마무리 했고, 올해 2단계 공사(24종목)를 마쳤다. 
진천선수촌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국가대표 선수들. 선수촌 하루 식단은 5000㎉ 이상으로 일반인의 2배가 넘는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국가대표 선수들. 선수촌 하루 식단은 5000㎉ 이상으로 일반인의 2배가 넘는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내 메디컬 센터에 마련된 재활 운동기구.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내 메디컬 센터에 마련된 재활 운동기구.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은 35개종목 115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태릉선수촌에선 최대 12개 종목 450명이 훈련했다. 선수 숙소는 태릉이 3개동 358실에서 진천은 8개동 823실로 늘었다. 숙소 침대는 선수의 키에 맞춰 제작했고 방 배정은 종목별 훈련 스케줄에 맞춰 한다. 훈련 시설 역시 기존 12곳에서 21곳으로 늘었다.
 
소프트볼·야구장, 클레이사격장, 럭비장, 벨로드롬(실내 사이클 연습장), 실내 조정·카누훈련장, 스쿼시장 등이 새로 들어섰다. 태릉이 비좁아 외부에서 훈련을 하던 사이클·럭비·스쿼시 선수들도 첨단 훈련시설을 공유하게 됐다. 신대용 진천선수촌운영단 주무는 “엘리트 체육 선수들이 정주하며 훈련하는 시설로는 세계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사이클 대표 선수들이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사이클 대표 선수들이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여자 럭비대표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여자 럭비대표팀 선수들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곳에는 선수들의 훈련을 지원하는 최첨단 시설도 들어섰다. 선수촌 중앙부 메디컬센터에는 가정의학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 등의 의사와 간호사, 물리치료사가 상주하고 있다. 최근 한 대형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의료진 4명을 보강했다. 영상분석실과 측정실·실험실 등을 갖춘 스포츠과학센터는 선수들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지원한다.
 
최대 45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센터에는 131종 1350여점의 운동기구가 있다. 태릉의 체력단련실은 한번에 200명 밖에 수용하지 못해 대기 시간이 길었다고 한다. 
심문보 대한체육회 체력전문위원은 “근력과 심폐지구력 등 선수 개인마다 체력상태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관리하고 있다”며 “4명의 체력전문 위원이 종목별 감독과 상의해서 체력관리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촌장이 30일 선수촌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재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촌장이 30일 선수촌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진천선수촌 주변에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선수촌 내부에는 노래방과 당구장·영화감상실·북카페·휴게실 등을 건립했다. 조만간 24시간 편의점도 입점할 예정이다.
 
이재근(67) 진천선수촌장은 향후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통해 일반인에게 선수촌을 일부 개방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선수촌장은 “선수촌이 국가대표 선수들만의 것이 아닌 훈련 기능과 일반 국민들이 오가며 휴식할 수 있는 대한민국 스포츠대공원으로 조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선수 훈련에 지장을 주지않는 범위에서 2~3개의 관광코스를 만들고, 기념품샵 건립과 월 1~2회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만남’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촌 이전을 마무리 했지만 원활한 업무를 위해 선수촌 운영규정 개정 등 개선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덩치가 커진 선수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경기장·숙소 입·출입 시스템을 전산화 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 선수촌장은 1976년 공직에 입문해 경북도 총무과장과 자치행정과장, 경북 상주시 부시장을 역임했다. 2009년부터 7년간 경북도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재직하며 2015년부터 2년간 전국 시·도체육회 사무처장협의회장을 역임했다.
진천=최종권 기자 choigo@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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