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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료 잇단 사임 '러시아 스캔들' 꼬리 자르기였나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왼쪽)과 캐슬린 맥팔랜드 전 NSC 부보좌관. [AP=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왼쪽)과 캐슬린 맥팔랜드 전 NSC 부보좌관. [AP=연합뉴스]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백악관 핵심 인사의 지시로 러시아와 접촉했다"고 폭탄선언을 한 가운데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이메일이 공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린 전 보좌관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만나기 전후에 정권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밀접하게 연락을 주고받았음을 보여주는 메일을 입수해 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새 위기 국면
NYT, 트럼프 인수위 개입 메일 입수

지난해 12월 29일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제재를 발표하자마자 인수위 소속의 한 관계자는 다른 관계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러시아 제재를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신임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도"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막 트럼프에게 미국 선거를 던져준(which has just thrown the U.S.A election to him) 러시아와의 긴장을 완화하는 게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일을 쓴 사람은 캐슬린 T. 맥팔랜드, 받은 사람은 토마스 보서트다. 맥팔랜드는 폭스뉴스 출신으로 트럼프 취임 후 NSC 부보좌관을 맡았다 100일도 안 돼 싱가포르 대사로 옮겼고, 보서트는 지금까지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을 맡고 있다.
맥팔랜드의 이메일이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됐다. [AP=연합뉴스]

맥팔랜드의 이메일이 러시아 스캔들의 새로운 도화선이 됐다. [AP=연합뉴스]

 
오바마 정부는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과 관련해 항의하는 뜻에서 외교관 35명을 추방하기로 했다. 맥팔랜드는 오바마 정부의 러시아 제재가 "트럼프가 러시아를 방어하기 위해 무슨 말이라도 하게 만들려는 함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입지가 정권 초반부터 좁아질 것을 우려하며 "트럼프 팀이 신속히 러시아를 안심시킬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적었다. 맥팔랜드는 제재안이 발표된 몇 시간 뒤에 플린이 키슬랴크 대사를 만날 것이라면서 "앞으로 며칠간 러시아의 반응이 핵심"이라고 썼다. 
 

타이 코브 백악관 변호사는 "정치적 부정행위에 대한 것이지 제재에 대해 논의한 것은 아니다"면서 "정권인수위가 외국 고위관계자와 접촉하는 건 권장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플린이 FBI와 백악관에 자신이 러시아와 나눈 이야기의 내용에 대해 거짓말한 것이 문제였다는 주장이다.
 
보서트는 플린,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 등을 포함한 인수위 주요 인사 6명에게 맥팔랜드의 메일을 포워딩하면서 "당장 선거의 적법성을 방어해야 한다"고 썼다. 플린은 메일을 받은 그 날 키슬랴크 대사와 전화했다. 정권인수위원회와 외국 정부 간의 공식적인 첫 접촉이었다. 
 
법원이 1일 배포한 플린의 진술에 따르면, 플린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상황을 확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런 뒤 제재 관련 요지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며칠 뒤 플린은 인수위의 다른 멤버들에게 통화 내용을 브리핑했다. 
 
NYT에 따르면 플린의 조치는 효과가 있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보복성 제재를 즉각 내놓지 않고 자제했다. 트럼프는 트윗에서 "그는 매우 영리하다는 사실을 나는 항상 알고 있었다"며 이 같은 푸틴의 결정을 치켜세웠다.    
 
맥팔랜드는 NSC 부보좌관으로 일하다 플린 보좌관의 사임 이후 싱가포르 대사로 발령 났다. 트럼프 취임 100일도 안 된 시점이었다. 당시엔 플린과의 연관성은 제기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이메일 누설로 NSC 보좌관 및 부보좌관의 사임은 모두 러시아 스캔들의 '꼬리 자르기'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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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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