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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멕시코도 버거운데 … 남은 한 경기는 더 ‘독·한’ 대결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한국 16강행 가시밭길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게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뉴욕타임스)

F조 어느 팀에도 승점 3점 난망
신태용 “최상 아니지만 최악도 아냐”

ESPN, 한국 최하위 그칠 걸로 분석
“손흥민 빼면 날카로운 공격수 없어”

전문가 “첫 경기 스웨덴전 꼭 이겨야”
“최약체 인정, 공략 포인트 찾아야”

 
“무기력하게 탈락한 브라질 월드컵 보단 나을 것이다. 다만 16강 진출은 쉽지 않다.” (로이터)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가시밭길을 걸을 전망이다. 유럽의 강호 독일과 스웨덴,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와 한 조에 묶였다.
 
한국은 2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F조에 이름을 올려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경쟁하게 됐다. 첫 상대는 스웨덴이다. 내년 6월 18일 오후 9시에 니즈니 노보고로드의 니즈니 노보고로드 스타디움에서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로스토프 나도누로 장소를 옮겨 24일 오전 3시에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를 상대한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7일 오후 11시에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FIFA랭킹 59위(11월 기준)의 한국에겐 어느 하나 승점 3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대들이다. ‘전차 군단’ 독일은 랭킹 1위이자 직전 대회인 브라질 월드컵 정상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도 프랑스, 브라질 등과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멕시코(16위)는 월드컵 본선의 터줏대감이다. 꾸준히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바이킹 군단’ 스웨덴(18위)은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2006년 독일월드컵 우승팀 이탈리아(14위)를 제치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상대전적 또한 불리하다. 한국은 스웨덴과 4차례 A매치를 치러 2무2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멕시코와는 12번 만나 4승(2무6패)에 그치고 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상대 에이스 콰우테모크 블랑코의 이른바 ‘개구리 점프’에 농락당하며 1-3으로 완패한 기억이 선명하다. 독일과는 월드컵 본선에서 두 차례 만난 것을 포함해 1승2패를 기록 중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 조별리그(2-3)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전(0-1)에서는 아쉽게 패했다. 2004년 부산에서 치른 A매치 평가전에서 3-1로 이겨 첫 승리를 거뒀다.
 
현장에서 결과를 지켜본 신태용(46)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게 내 운명이라 생각했다”는 말로 차분하게 소감을 밝혔다. “최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악도 아니다”는 말로 조 추첨 결과를 평가한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모두가 우리보다 강팀이다. 처음부터 행운을 바라지 않았다. 담담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 추첨 도중 독일이 포함된 F조와 폴란드가 1번 시드인 H조를 남겨둔 상황에 대해 “두 팀이 거의 비슷하지만, 독일보다는 폴란드가 낫지 않나 생각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신 감독은 “독일과 멕시코는 2016년 브라질 올림픽 때도 같은 조에서 경쟁한 경험이 있다. 스웨덴은 힘과 높이를 겸비했지만, 우리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조직력으로 맞서면 붙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태용호를 바라보는 외신의 시선은 냉정하다. 로이터를 비롯한 해외 언론들은 조 추첨 결과를 분석하며 “한국이 3년 전 브라질 월드컵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보이겠지만, 16강 이상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ESPN은 산하 통계전문연구소의 분석을 근거로 한국이 F조에서 최하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16강 진출 가능성에서 한국은 18.3%로 독일(82.5%), 멕시코(51%), 스웨덴(48.2%)에 크게 뒤졌다. 독일이 조 1위에 오르고, 멕시코와 스웨덴이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ESPN은 한국의 전력에 대해 “손흥민(25·토트넘)을 제외하면 날카로운 공격수가 없다. 손흥민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베팅업체의 시각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조 추첨식이 끝난 직후 조별 1위 후보에 대한 배당률을 공개했다. 한국이 속한 F조에서는 독일이 1/3로 가장 낮았다. 멕시코와 스웨덴이 나란히 11/2였고, 한국은 20/1로 제일 높았다. 한국이 F조 1위에 오를 경우 한국에 베팅한 사람은 원금의 20배에 해당하는 배당금을 받는다. 배당률이 높을수록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다.
 
16강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들은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박문성 SBS해설위원은 “첫 경기인 스웨덴전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실상 16강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스웨덴전 및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가능한한 많은 승점을 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우리가 최약체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상대팀들에 대해 입체적인 전력분석으로 공략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우리에 비해 한결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1번포트 8팀 중 러시아와 함께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으로 여겨진 폴란드(7위), 지난달 한국이 A매치 평가전에서 2-1로 이긴 콜롬비아(13위), 2002년 이후 16년 만에 본선행에 성공한 세네갈(23위)과 H조에 포함됐다.
 
전체적으로 ‘죽음의 조’라 부를 만한 조합이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아르헨티나(4위), 크로아티아(17위), 아이슬란드(22위), 나이지리아(50위)가 함께 묶인 D조가 그나마 접전이 예상되는 조합이다. 아르헨티나가 남미 예선에서 고전을 거듭하는 등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유럽 예선 I조에서 나란히 1·2위에 오른 아이슬란드와 크로아티아가 다시 만나 엇비슷한 전력군을 형성했다. ‘이베리아 라이벌’ 스페인(6위)과 포르투갈(3위)이 모로코(40위), 이란(32위)과 함께 묶인 B조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2위)과 프랑스(9위)는 조별리그를 무난히 통과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스위스(8위), 코스타리카(26위), 세르비아(37위)와 함께 E조에, 프랑스는 호주(39위), 페루(11위), 덴마크(12위)와 함께 C조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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