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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 패싱’ 언제까지

김영주 산업부 기자

김영주 산업부 기자

찔끔이긴 해도 중국이 한한령(限韓令)을 풀었다. 하지만 중국 단체여행객의 감소 말고도 인바운드(외국인 대상 관광 서비스) 업계의 어려움은 많다. 북한의 핵 위협은 외국인이 한국 방문을 꺼리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다. 또 ‘한국 관광은 저가 여행’, ‘쇼핑만 돌린다’는 선입견과 불만은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다.
 
악재가 겹치며 관광 지표는 곤두박질쳤다. 올해(1~10월) 방한 중국인은 353만 명으로 지난해(701만 명)와 비교하면 반 토막 났다. 동남아 8국(대만·홍콩·필리핀·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 여행객은 29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명 늘었으며, 일본 여행객은 190만 명으로 2만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한령 이후 정부가 줄곧 강조해온 ‘해외시장 다변화’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방한 여행객 규모는 1300만 명대로 지난 2014년 142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계가 3년이나 거꾸로 간 셈이다. 업계에선 상황이 이런 데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초 “문화, 체육, 관광을 맡는 차관을 각각 두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담 차관’은 생기지 않았고, 오히려 국내 관광을 담당하는 관광정책실이 폐지됐다. 애초 대통령 직속으로 논의된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국무총리실 산하로 격하됐으며, 연내 출범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관광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인바운드 업체 대표 A씨는 “관광은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했는데, 달러를 벌어오는 인바운드에 대해 정부가 너무 무신경하다”고 말했다. 한한령 이후인 지난 3월 문체부는 ‘범정부 합동 관광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시장 다변화 등을 내걸었지만, 달라진 건 없다.
 
일본은 해마다 관광수지 흑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방일 여행객은 2800만 명을 돌파하며 12조원의 흑자가 예상된다. 지난 2007년 ‘관광입국(觀光立國)’을 표방한 이래 입국 문턱을 낮추고, ‘요코소 재팬(어서오세요 일본)’으로 외국인을 맞은 게 컸다.
 
JNTO 관계자는 “‘관광입국’을 표방할 당시 일본에선 ‘한국을 배우자’는 말이 있었다”고 했다. 2007년 한·일간 외국인 관광객 수는 한국이 200만 명 적었다. 올해는 수치가 1500만 명으로 벌어질 전망이다. 10년 만에 입장이 확 바뀌었다.
 
김영주 산업부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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