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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둥 베이징대 교수 “트럼프의 인도·태평양 전략=중국 봉쇄. 그래서 文 정부도 지지 안한 것"

왕둥 중국 베이징대 중미인문교류소 부주임. [사진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왕둥 중국 베이징대 중미인문교류소 부주임. [사진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왕둥(王栋·사진) 중국 베이징대 중미인문교류소 부주임(판구연구소 학술위원회 사무총장 겸임)은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기조에 대해 “인도를 아시아 전략 구도에 끌어들여 중국에 대응하는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미국의 헤징 전략(위험 회피 전략)”이라며 “흥미로운 것은 문재인 정부가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가 주최한 정책학술회의 ‘전환기의 한·중 관계’ 참석차 방한한 그는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반중 연합(anti-China coalition)의 형성을 잠재적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뜻”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 뒤 나온 양국의 공동 언론발표문(11월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등을 위한 핵심축임을 강조했다”고 돼 있다. 청와대는 이튿날 “우리는 인도·태평양 기조에 편입될 필요가 없다”(김현철 경제보좌관), “우리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고위 관계자)라고 하다가 최종적으로는 “미 측과 좀 더 협의가 필요한 개념”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왕 부주임은 혼선을 빚던 초기 청와대 인사들의 발언을 한국의 공식 입장으로 본 것이다. 그는 미·중 관계에 있어 중국 내 대표적인 차세대 학자로 꼽힌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어떤 개념으로 보는가.
“아직은 슬로건 수준이지만, 인도를 활용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전략적 계산이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일본, 호주와의 동맹과 인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용한 헤징 전략이다. 그런데 한국의 반응은 매우 미온적(lukewarm)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일본 등과)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로 나빠진 한·중 관계를 회복하려는 문재인 정부로서는 중국을 봉쇄하거나 포위하는 전략과는 어떤 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자율성과 균형 있는 접근법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왕둥 중국 베이징대 중미인문교류소 부주임. [사진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왕둥 중국 베이징대 중미인문교류소 부주임. [사진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미국은 중국에 모든 대북 무역을 끊으라고 촉구했는데.
“북한은 자신들의 생존과 안보 문제가 적절히 다뤄지지 않는 한 최고의 압박이 가해져도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모든 당사국이 협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안보적 불안에 대한 논의도 포함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이 대북 독자제재를 하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인가.
“그렇게 부르지 않을 뿐 중국은 기술적으로는 이미 그런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북한 식당들의 중국 내 영업을 중단시키는 등의 조치다. 이런 제재와 동시에 외교적 방법도 중시해야 한다. 그래서 중국은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의 연합군사훈련을 동시 중단)을 제안한 것이다.”
 
한국이 사드와 관련해 밝힌 세가지 입장은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밝힌 3불(미국의 MD체제에 편입하지 않으며, 사드 추가 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은 외교적 합의는 아니지만 한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또 명확한 대통령의 결정이다. 적어도 문 대통령 임기 중 3불 중 하나라도 입장을 바꿀 것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 그럴 경우 한·중 관계에 매우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원=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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