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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ㆍ남경필 충돌... 유 “한국당과 통합 없다”, 남 “보수 통합이 먼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중도ㆍ보수 대통합을 놓고 28일 부딪혔다.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남경필 경기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당과 정책협의 통해 예산 부결시킬 수 있다"

유 대표는 “아무 변화도 없는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남 지사가 “보수통합이 우선”이라며 한국당과의 선(先)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바른정당이 추진하는 중도ㆍ보수 대통합은 국민의당과는 정책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당과는 통합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유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희망도 변화도 없는 한국당 통합은 제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당과는 선을 그었다. 청취자로부터 “연대와 합당 파트너가 국민의당인가 한국당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저희가 원하는 미래를 위한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고 변하면 같이 갈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이 안보든 지역주의 극복이든 이런 문제를 해결 못 하고 그 상태로 있으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 대표는 “마음은 국민의당 쪽으로 조금 기울었지만, 국민의당 내부사정이 변화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인사하고 먼저 자리를 뜨고 있다. 강정현 기자.

국민통합포럼 조찬세미나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인사하고 먼저 자리를 뜨고 있다. 강정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경제나 복지, 노동, 교육, 이런 분야에서 추구하는 바가 굉장히 공통점이 많다”며 “안보 해법에 대해 우리가 뜻을 같이할 수 있느냐 그 점에 대해 서로 점검을 하는 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남경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통합이 우선이다”는 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통합에도 순서가 있다. 순서가 뒤바뀔 경우 그 결과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10월 24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버스 준공영제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지난 10월 24일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가 버스 준공영제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남 지사는 “보수를 먼저 통합한 후 중도라는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 그 흐름으로 국민 전체의 통합을 견인해야 한다”며 “보수의 통합과 개혁이 선행되어야 온전한 ‘보수+중도 통합’도 가능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른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이 보수통합에 앞장서야 한다”며 “제1야당인 한국당도 열린 마음으로 보수통합에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나 “남 지사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건 잘 알고 있다”며 “남 지사의 제안을 당이 수용하려면 다시 모여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 한국당까지 3자가 한 테이블에서 협상이 안 되니 양쪽에서 대화 창구를 열어놨지만, 현실적으로 잘 되는 데가 있고 잘 안 되는 데가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당과 통합 협상은 정병국ㆍ이학재 의원에게 맡기고 국민의당과의 협상은 정운천ㆍ박인숙 의원에게 맡겼다”며 “국민의당과 협상은 너무 앞서가서 걱정할 정도인데 한국당과 협상은 지지부진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29일 정책협의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정책연대 협의체가 제일 먼저 다뤄야 할 부분이 예산안”이라며 “만약 정부·여당이 끝까지 내년도 예산안 원안을 고집할 경우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협의체를 통해 예산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방송법ㆍ특별감찰관법ㆍ지방자치법ㆍ규제프리존법ㆍ서비스발전법ㆍ부정채용금지법 및 낙하산 방지법 등 6개 분야와 예산에 대해 우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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