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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 가는 순간이 있다

현예슬의 만만한 리뷰(17) 영화 ‘이프 온리’
 
좋은 영화는 시간을 두고 봐도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재개봉하는 영화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러브액츄얼리>,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스>, <행복을 찾아서> 등 앞으로 개봉할 신상 영화들 못지않게 재개봉 영화들 라인업도 탄탄한데요. 그중에서도 오늘은 멜로 영화의 정석이라 불리는 <이프 온리>를 리뷰해보겠습니다.

11월 29일, 13년만에 재개봉하는 멜로 영화의 정석
단 하루밖에 살 수 없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영화 <이프온리>의 남주인공 이안(폴 니콜스 분)과 여주인공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영화 <이프온리>의 남주인공 이안(폴 니콜스 분)과 여주인공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남자주인공 이안(폴 니콜스 분)은 일 중독 워커홀릭입니다. 그래서 늘 자기 일이 먼저고 여자친구 사만다(제니퍼 러브 휴잇 분)는 뒷전이죠. 사랑은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행복하게 해줄 자신도 없습니다. 
 
여자친구 사만다는 바이올린 전공 학생인데요. 오늘은 사만다가 무려 3년 동안이나 준비해 온 졸업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이안은 그녀의 공연에 가기 위해 탄 택시에서 본의 아닌 인생상담(?)을 하게 되는데요. 택시기사로부터 의미심장한 조언을 듣게 됩니다. 
 

그녀를 가진 걸 감사하게 생각하며 사쇼. 계산 없이 사랑하고.

 
두 사람은 함께 출근 중이다.

두 사람은 함께 출근 중이다.

 
그 충고를 들은 것인지 만 것인지, 공연이 끝난 후 레스토랑에서 그는 자기 일얘기뿐입니다. 그녀와의 대화에서도 반응은 시큰둥. 결정적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버티겠다'라는 말로 사만다를 서운하게 하는데요. '사랑한다'가 아니고 '버티겠다'니요. 이 사람, 그녀를 사랑하는 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사만다는 그동안의 서운했던 점을 얘기하면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요. 비 오는 밤, 택시를 탄 사만다. 이안은 뒤늦게 택시를 쫓아가지만 얼마 못 가 그녀가 탄 택시는 사고가 나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슬픔에 절망하는 이안, 그동안 못 해줬던 일만 생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다 잠들게 되는데요. 다음날, 눈을 떠보니 옆자리에 누군가 누워있습니다. 바로 사만다였죠. 이안은 자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이 악몽이라고 생각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함께 있을때 행복한 두 사람.

함께 있을때 행복한 두 사람.

 
하지만 이상하게도 모든 상황이 어제와 동일하게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사만다가 손을 덴 것도, 이안이 회의 중에 누군가 들어오는 것도, 상황에 변화를 줘도 결과는 같죠.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나지 않는… 이런 것을 운명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다면 남은 하루를 그녀를 위해 써야 합니다. 그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이 영화는 2004년 10월에 개봉한 로맨스, 멜로 영화입니다. 멜로 영화의 정석이라 불릴 만큼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영화이기도 한데요. 여러 번 봐도 질리지 않는 이 영화의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영화 <이프 온리>에서 사만다 역을 맡은 제니퍼 러브 휴잇.

영화 <이프 온리>에서 사만다 역을 맡은 제니퍼 러브 휴잇.

 
먼저,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할만한 사만다의 무대입니다. 그녀는 자신이 작곡한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는 꿈이 있는데요. 용기가 없던 그녀는 작곡한 곡을 자기 일기장에 고이 접어 둡니다. 우연히 악보를 발견하게 된 이안은 마지막으로 사만다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무대를 만들어주죠. 
 
긴장 속에 시작된 그녀의 노래는 영화 속 관객들은 물론, 이 영화의 관객들까지 매료시킵니다. 이 곡, 'Love will show you everything'은 극 중 사만다 역을 맡은 제니퍼 러브 휴잇이 직접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영화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이 노래가 생각나는 것처럼 영화만큼이나 유명한 노래입니다. 
 
 
영화의 정식 OST가 발매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아쉬워하기도 했는데요. 이 영화의 팬으로서 이번에 재개봉하면서 OST가 발매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영화의 엔딩에 나오는 'Take my heart back'도 그녀가 직접 가사도 쓰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이 곡도 함께 들어보시면 좋겠네요.
 
영화 <이프 온리>의 배경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런던'이다.

영화 <이프 온리>의 배경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지 '런던'이다.

 
다음으로, 영화 배경이 런던인 것도 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권 및 호텔 예약 사이트 '스카이스캐너'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유럽여행지 2위로 '런던'이 뽑혔는데요. 그만큼 여행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선 런던아이, 빅벤, 이층 버스, 빨간 우체통 등 런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들이 등장하는데요. 영화를 보다 보면 '아 나도 영국에 한번 가보고 싶다' 하실 수도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비춰집니다.
 
“누구의 인생이건 신이 머물다가는 순간이 있다.”
2017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 드라마 <도깨비>에 나오는 명대사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며 저 대사를 곱씹어 보게 됐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제가 왜 이 대사에 꽂혔는지 아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여러분의 인생에서는 신이 머무는 중이신가요, 아니면 이미 머물다 가셨나요?
 
멜로영화의 정석, 영화 <이프 온리> 였습니다.
 
 
이프 온리
영화 <이프 온리> 포스터.

영화 <이프 온리> 포스터.

감독: 길 정거
각본: 크리스티나 웰시
출연: 제니퍼 러브 휴잇, 폴 니콜스
촬영: 길스 너트건스
음악: 에이드리언 존스턴 
장르: 멜로,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상영시간: 96분
등급: 15세이상 관람가
개봉일: 2004년 10월 29일, 2017년 11월 29일(재개봉)
 
현예슬 멀티미디어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제작 현예슬]

[제작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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