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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목적지 미표출 택시앱 ‘지브로’ 다음달 4일 런칭

서울시가 택시 호출 공공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다음 달 4일부터 운영한다. 앱 명칭은 ‘지브로(Gbro·사진)’다. 서비스의 핵심은 승객이 표시하는 목적지가 기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승객이 탑승하기 전까지 목적지는 시내·시외로만 표시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서울시 택시 발전방향 검토’란 제목의 자료를 만들었다. 여기에는 ‘소비자 선택에 부응하는 택시 앱을 개발해 승차거부를 해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중앙일보 10월 20일자 20면). 
 
서울시가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할 택시 호출 공공 앱 ‘지브로’의 메인 화면.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해도 기사에게는 운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시내·시외로만 표시된다.[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다음달 4일부터 운영할 택시 호출 공공 앱 ‘지브로’의 메인 화면.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해도 기사에게는 운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시내·시외로만 표시된다.[사진 서울시]

 
서울시의 앱 개발은 승객이 목적지를 표시해야 하는 ‘카카오택시’가 택시기사들의 승차거부에 악용된다는 판단에 따른 일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는 특히 심야 시간대에 골라 태우기로 인한 간접적 승차거부를 유발하고 있다”고 공공 앱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지브로를 사용해 택시를 부른 승객은 택시기사에게 ‘콜비’를 줘야 한다. 주간에는1000원, 야간(자정~오전 4시)에는 2000원이다. 콜비는 모두 기사의 몫이다. 택시 기사는 카카오택시와 달리 앱을 내려받지 않아도 된다. 호출 프로그램이 카드 결제기에 탑재되기 때문이다. 콜이 들어오면 결제기 화면에 표시가 되고, ‘수락’과 ‘거절’ 버튼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공공 앱 ‘지브로’가 심야 시간대 이뤄지는 단거리 승차거부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택시와 관련된 승차 거부 민원은 증가세다. 2015년 57건에서 지난해 18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택시기사와 승객들이 이 앱을 어느 정도 이용할지는 알 수 없어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콜비를 받는 대신 목적지를 모르는 손님을 태울 지, 콜비를 안받더라도 손님이 많은 지역으로 가는 손님을 태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택시기사들이 손님이 상대적으로 적은 장소나 낮 시간대에는 콜비를 주는 서울시 앱을 이용하고 손님이 많은 밤에는 목적지가 표시되는 카카오택시를 계속 이용하게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택시기사들이 2000원을 더 벌자고 손님이 없어 빈차로 나오는 곳으로 가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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