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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석방 후폭풍 … 검찰, MB 수사 제동 걸리나

김관진. [뉴스1]

김관진. [뉴스1]

“김 전 장관의 직접 지시를 입증할 정황 증거와 자료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3일 다수의 기자 앞에서 이런 말을 했다. 전날 구속 상태였던 김관진(68·사진) 전 국방부 장관이 법원 결정으로 석방된 데 대해 ‘증거를 갖고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김 전 장관 석방 직후에는 “법원의 결정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같은 혐의로 영장 재청구 못해
검찰 “김 전 장관 지시 증거 있다”

수사팀은 법원 결정에 노골적 불만과 함께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는 어렵다. 구속적부심사를 거쳐 석방된 피의자에 대해 검찰은 같은 혐의로 영장을 재청구할 수 없다.
 
지난 11일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의 결정이 11일 만에 구속적부심을 통해 뒤집히면서 검찰의 수사에도 제동이 걸렸다. 법원은 김 전 장관을 석방하면서 “범죄 성립 여부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에 김 전 장관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검찰의 주장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민간인에게 군형법을 어긴 피의자들과의 공범 관계로 범죄 사실을 구성한 부분을 김 전 장관 측 변호사들이 잘 파고들었다. 검찰에게 그 부분이 약한 고리였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전날 구속적부심사에서 일반 공무원이 아닌 특수경력직 국무위원(장관)인 김 전 장관에게 군형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검찰 측은 “국정원 민간인 팀장들이 국정원 직원의 공범이라 국정원법을 적용받은 것처럼 사이버사의 정치 공작에 개입한 김 전 장관에게 군형법을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범죄 성립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법원의 판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향후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진녕 변호사는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김관진 전 장관을 통해 군에 지시를 했다는 구도를 의심하고 수사를 해왔는데 김 전 장관이 석방되면서 이 전 대통령 수사를 위한 논리가 힘을 잃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 수사는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임관빈(구속) 전 국방부 정책실장도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 군 사이버사령부를 지휘하면서 여론 공작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심사는 24일 오후 2시 김 전 장관을 석방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51부(신광렬 형사수석부장) 심리로 열린다.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대선을 앞둔 2012년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을 지낸 김병찬 용산경찰서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서장이 당시 국정원 여직원의 노트북을 분석해 국정원의 여론 조작 정황을 포착하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다. 김 서장은 “당시 수사는 객관적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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