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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에 비해 경복궁 작다고 여행 인프라 부족 한 것 아냐"

제인투어 한정규 대표. [사진 제인투어]

제인투어 한정규 대표. [사진 제인투어]

 
“한국은 유일하게 문화를 파는 나라라고 자부합니다”

중국 한한령 속에서도 성장한 제인투어 한정규 대표
"한국적인 것이 가장 경쟁력…우리 것에 자부심"
동남아시장 과열 경쟁 "제살 깎아먹기 자제해야"

‘인센티브(기업 단체여행)’ 전문여행사 제인투어 한정규(62) 대표의 말이다. 한 대표는“문화관광 인프라에서 한국은 프랑스·미국에 뒤처지지 않는다”며 “케이팝(K-pop)과 드라마는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전 세계가 즐기는 문화 콘텐트”라고 말했다. 또 “경복궁이 중국의 자금성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둥 빈약한 인프라만 탓하고 있으면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갈수록 요원해진다”고 덧붙였다. 
  
제인투어는 지난 3월 이후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으로 방한 여행객이 급감한 가운데 중화동남아권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성장했다. 동남아·중동은 물론 미국·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넓혀 유치 여행객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었다. 
 
인센티브 팀은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가격이 비싸고, 그만큼 기대가 높다. 그래서 모든 여행상품은 맞춤 서비스로 제공한다. 한 대표는 “단 한 번도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로 여행객을 돌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엔 인도네시아 인센티브 150명 팀을 이끌고 설악산을 찾았다. 단풍을 비롯해 신흥사에 들러 한국의 불교 문화를 전하고, 서울에 와선 북촌한옥마을에서 한국의 고유문화를 전파했다. 지난 9월엔 말레이시아 280명 단체를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전라남도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박4일 동안 담양 죽녹원을 비롯해 나주 배따기 체험, 낙안읍성 민속마을 체험 등을 가졌다. 

 
한 대표는 “드라마로 한국을 접한 동남아 사람들은 한국의 모든 것을 배우고 싶어한다"라며 “한복 체험은 물론 농촌 체험 등 가장 한국적인 것이 우리 관광산업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인의 근면·성실은 그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1순위”라고 강조했다. 
 
이를 몸소 실천하기도 한다. 손수 김밥을 말아 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 안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단체여행객이 들어올 때마다 수백 인분의 김밥을 말아 나눠준다. 한 대표는 “비록 김밥 한 줄이지만, 식당에서 산 것이 아니라 집에서 직접 말았다는 말에 감동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1985년 관광가이드로 여행업에 첫발을 디뎠다. 그리고 2006년 제인투어를 창업했다. 인바운드(외국인 대상 국내관광 서비스) 업계가 블랙홀에 빠진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바로 30여년간 전 세계에 쌓은 인맥과 네트워크 덕분이다. 지난 9월 ’한국에서 전쟁이 날지도 모른다’는 외신 보도가 쏟아질 땐 해외 500여 개 제휴사에 일일이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한 대표는 “그 덕분인지 2015년 메르스 때는 50% 정도가 계약을 취소했지만, 올해는 한 군데도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인투어 스케줄 표에는 2020년까지 방한 여행객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현재까지 구두 계약한 방한 여행객은 내년 1만4000명, 2019년 4350명, 2020년 7000명이다. 2019·2020년은 각각 한 개 팀이 이 정도 규모다. 
 
하지만 마진은 갈수록 박하다. 동남아도 중국 시장처럼 국내 업체 간 덤핑경쟁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현지에선 ‘왜 한국 여행사끼리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하느냐’고 의아해한다”며 “이대로 가다간 중국에 이어 동남아에서도 ‘한국은 저가로 가는 여행지’라는 선입견을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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