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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수술도 포기하고 늦깎이 수능 도전하는 ‘60세 수험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도전하는 늦깎이 수험생이 있다. 임광숙(60ㆍ사진)씨가 그 주인공이다.
 
[사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한문교사의 일상’ 블로그 캡처]

[사진 ‘일성여자중고등학교 한문교사의 일상’ 블로그 캡처]

서울 마포구 일성여중고 3학년인 임씨는 23일 생애 처음으로 수능을 치렀다. 그는 지난 8월 건강검진에서 양성 뇌종양 판정을 받았지만, 이번 시험을 위해 수술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이날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꼭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위라고 하더라”며 “그렇지만 ‘지금이 아니면 대학 갈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 수술보다 수능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어릴 적 ‘여자가 학교 다녀 뭐 하느냐’는 분위기 때문에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했다고 한다.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그렇게 세월을 흘려보낸 임씨는 2014년 고종사촌 언니의 소개로 일성여중고에 입학하며 만학도의 길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들 어릴 때 학교 서류에 부모 학벌을 써야 하는데, 그 칸이 그렇게 마음을 아프게 하더라”며 “언젠간 꼭 학교에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어느새 대학까지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씨는 학교에 다니며 ‘늦깎이 시인’ 타이틀도 얻었다. 그는 “어릴 적 농번기에 짬을 내 시집과 문학작품들을 읽으며 시인이나 작가가 되고 싶었으나 꿈을 접어두고 있었다”며 “학교에서 문예 동아리 활동을 하며 시를 쓰기 시작했고 9월에 시인으로 정식 등단했다”고 했다.
 
임씨는 만학도의 길을 누구보다 지지해주고 도와주던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무뚝뚝하던 남편이 잘 해보라며 노트북도 사주고, 집안일도 열심히 도와준다”며 “기회가 주어졌을 때 망설이지 않는 것, 그리고 그 기회를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인생에서 꿈을 이뤄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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