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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코스닥 랠리 … 날개 단 증권주

‘강세장엔 증권주’란 말은 주식 시장에서 흔히 쓰이는 격언이다.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강한 시기엔 증권사의 주가도 오를 확률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말이다. 주가 상승으로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고, 그렇게 되면 그 과정에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의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코스닥 하루 거래대금 첫 10조 돌파
정부 친 코스닥 정책 기대감도 작용
키움증권, 이달 초 대비 21% 올라
수익원 다양한 증권사에 투자해야

이 같은 공식이 최근 다시 작동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800선에 육박하며 급등하자 주식을 사고파는 거래대금 액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22일 2164.01을 기록하며 이달 초보다 6% 올랐다. 주요 증권사 지수도 상승세다.
 
코스닥 랠리

코스닥 랠리

22일 8만8500원에 거래를 마친 키움증권은 이달 초 대비 상승률이 21.23%다. 유진투자증권(18.67%), 대신증권(10.55%) 등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금융지주(6.46%), 미래에셋대우(6.22%), 삼성증권(6.09%)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증권사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증권주 상승의 바탕에는 코스닥 시장의 활황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닥 시장의 주식 거래대금은 10조32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1996년 코스닥 시장 개장 이후 처음이다. 지난 15일 역대 최대 거래대금 기록(9조8842억원)을 경신한 지 일주일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이달 들어 21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1025억원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2년 2월의 4조5781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상승하자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증권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설명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권사의 전통적 수익원이다. 보통 증권사 수익의 20~30% 정도가 수수료 수입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주 중에서도 위탁 점유율이 높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위탁수수료 점유율이 높은 삼성증권은 거래량 증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친(親) 코스닥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최근 정부는 모험자본을 조달해 혁신기업에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1999년, 2004년 코스닥 육성·투자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을 때도 지수 상승률이 매우 높았다”며 “연말에 발표될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 역시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총 120조원”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전체의 10%까지 늘어나면 약 12조원의 자금이 코스닥 시장에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강세장만 믿고 증권주에 투자하는 건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증권사들은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신용 이자율을 내리고 있다. 위탁매매에 의존한 수익 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다. 이렇게 되면 거래량 증가가 증권사 수익으로 이어지는 상관관계가 약해질 수 있다. 연말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할지도 불안 요소다. 채권 보유 비중이 많은 증권사 입장에선 금리 인상이 운용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거래 수수료 이외에 다양한 수익원을 갖춘 증권사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은행(IB)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향후 초대형 IB 출범에 따라 발행어음 사업을 벌일 대형 증권사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주 중에선 자산관리 부문에 강점이 있는 종목 위주로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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