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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 못찾은 '양평 전원주택 살인사건' 법정에서 진실 가린다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허모(41)씨. 연합뉴스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허모(41)씨. 연합뉴스

경기도 양평 전원주택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허모(41)씨가 검찰의 수사과정에서도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쯤 피해자 윤모(68)씨의 서종면 전원주택 주차장에서 흉기로 윤씨를 27회 차례나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의 고급 외제차량과 지갑·휴대전화도 빼앗은 혐의다.
 

유명 게임회사 사장 부친 살인사건으로 주목
여전히 피의자 입다문 가운데 조사 마무리
왜 범행에 이르게 됐는지 동기 밝히지 못해
무직 피의자 상당한 채무상환 독촉 받아온 듯
檢, "공소유지해 죄 상응 처벌 받도록 할 것”

허씨는 22일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도구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무엇 때문에 이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이 때문에 앞으로 열릴 법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지 관심이다. 물론 허씨에게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양평 전원주택 피살사건 범행현장 모습. [중앙포토]

양평 전원주택 피살사건 범행현장 모습. [중앙포토]

 

①못 찾은 흉기= 허씨는 범행 뒤 부친의 묘소가 있는 전북 순창으로 도주했다. 이후 전북 임실의 한 국도에서 검문 중인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이후 같은 달 31일 경찰 수사과정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됐다. 칼날 길이 8㎝쯤으로 부친 묘소 인근이었다. 수풀 위에 놓여 있었다. 낙엽 등으로 덮지는 않았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식결과, 피해자 윤씨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 세정제 성분인 계면활성제가 검출됐지만, 허씨가 세제를 사 혈흔을 닦았을 가능성은 작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신제품에서 이런 성분이 나온다고도 한다. 검찰은 증거목록에서 이 칼을 제외했다. 수사당국은 허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범행도구를 찾아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피의자 허씨가 범행당일(지난달 25일) 양평시내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모습. [중앙포토]

피의자 허씨가 범행당일(지난달 25일) 양평시내 설치된 폐쇄회로TV(CCTV)에 찍힌 모습. [중앙포토]

 
②침묵한 범행동기= 허씨는 범행을 부인하거나 진술을 거부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왜 강도살인 범행을 저질렀는지 역시 침묵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범행 당시 수천만 원의 빚 독촉을 지속해서 받고 있었고, 일정한 수입이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무직인 그는 빚 독촉 기간에 가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허씨는 2015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20차례에 걸쳐 8600여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고이율인 대부업체도 포함됐다. 3000만원을 갚았지만 200여 통의 문자메시지 등 독촉에 시달려왔다. 대부업체 측으로부터 물리적 위해를 받지는 않았다.
피의자가 훔친 피해자의 차량. [연합뉴스]

피의자가 훔친 피해자의 차량. [연합뉴스]

 
그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고급빌라’,‘가스총’, ‘수갑’, ‘위치추적’ 등을 검색했다. 실제 가스총이나 수갑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범행 일주일 전쯤 경기도 용인 지역의 고급 주택가를 둘러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범행대상을 찾아 나섰을 추론이 가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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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가 과거 특정 온라인게임 아이템을 고가에 거래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 범죄와의 연관성이 제기됐지만 희박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숨진 윤씨가 해당 온라인게임 제작사 사장의 부친이자 제작사 대표의 장인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확인되지 않은 연관성에 일부 게임개발자들은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피의자 허씨가 도주에 사용한 차량. [중앙포토]

피의자 허씨가 도주에 사용한 차량. [중앙포토]

 
③공소유지 최선= 이달 3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 21일까지 허씨를 9차례 조사했다. 검찰은 허씨의 의류·차량 등에서 나온 윤씨의 DNA 분석결과와 휴대전화·폐쇄회로TV(CCTV) 분석결과, 금융거래 추적결과 등을 증거로 혐의를 규명할 계획이다. 예리한 흉기에 의한 경동맥 손상 등 다발성 자창이 사인으로 밝혀진 부검결과 역시 중요 증거다. 
 
수원지검 여주지청 관계자는 “수사검사가 직접 공판에 나서 공소유지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주=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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