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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트럼프 만찬 효과에 매출 40% 급증” 고창한우 잘 나가네

고창한우가 떴다. ‘트럼프 효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해 준비한 국빈 만찬 상에 전북 고창에서 가져온 한우로 만든 갈비구이가 오르면서 유명세를 탔다.
 

청와대 국빈 만찬 오른 갈비구이
고창서 키운 전북 한우 ‘참예우’
청정 자연 환경, 풍부한 조사료 강점
박우정 군수 “명품 한우로 키울 것”

이미 명성이 자자한 강원도 횡성한우나 전북 장수한우와 달리 고창한우는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는 않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고창군조차 “360년 넘은 씨간장을 이용한 갈비소스로 전북 고창한우를 구워냈다”는 청와대발 뉴스를 보고 뒤늦게 알았을 정도다. 실제 ‘고창한우’란 브랜드는 없다. 고창에서 키운 한우 대부분은 전북의 대표적인 한우 광역 브랜드인 ‘참예우’로 판매된다.
 
전북 고창군 공음면 ‘수호농장’에서 농장 직원이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청정지역인 고창은 한우 사육의 최적지로 꼽힌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북 고창군 공음면 ‘수호농장’에서 농장 직원이 소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청정지역인 고창은 한우 사육의 최적지로 꼽힌다. [프리랜서 장정필]

무명(無名)에 가까운 고창한우가 어떻게 트럼프의 입에까지 가게 됐을까. 유효진 고창군 축산진흥팀장은 “고창에서 키운 한우 가운데 ‘참예우’ 브랜드로 나간 상품을 청와대가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고창군에 따르면 현재 고창에서는 774개 농가가 한우 2만59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 가운데 666개 농가에서 기르는 2만3000마리가 고창부안축협을 통해 ‘참예우’ 브랜드로 유통된다.
 
지난 13일 고창군 공음면 ‘수호농장’에서 만난 농장주 최준수(43)씨는 “‘트럼프가 먹었다’는 건 고창한우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반가워했다. 최씨가 키우는 한우 650여 마리의 귀에는 저마다 숫자와 바코드가 적힌 ‘귀표’가 붙어 있었다. 최씨는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증”이라고 설명했다. 최씨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깔린 앱(응용 프로그램)에 소 한 마리의 번호를 입력하자 이 소의 족보가 떴다. 성별과 생년월일은 물론이고 부모와 조부모 등 혈통이 다 나왔다. 등지방 두께까지 표시됐다.
 
2011년 서울에서 고향인 고창으로 귀농한 최씨는 “고창은 산과 들·바다로 둘러싸인 청정 지역이라 한우를 키우기엔 최적지”라고 말했다. 실제 고창군은 선사시대 고인돌군(群)부터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운곡습지와 고창갯벌까지 생태자원이 풍부해 2013년 5월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소의 반찬’ 격인 조사료(粗飼料)가 풍부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공장에서 생산하는 완전배합사료(TMR) 외에 조사료의 원료인 청보리·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의 재배지가 많다는 게 고창군의 설명이다. 횡성한우로 유명한 강원 지역 농가들도 고창에서 조사료를 가져간다고 한다.
 
고창한우를 판매하는 축협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김선봉(65) 고창부안축협 이사는 “트럼프 만찬 이후 고창한우 매출이 4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최근 고창한우 특별판매전을 열기도 했다.
 
전북도는 조사·홍보 등 한우 광역 브랜드화 사업비로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3억2000만원을 쏟아부었다. 이중 고창한우가 속한 ‘참예우’에 61억4500만원이 들어갔다. ‘참예우’는 축산물경진대회에서 2013년부터 4년 연속 ‘명품’ 인증을 받았다.
 
고창군도 2014년부터 ‘한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혈통 등록 및 심사, 수정란 이식, 우량 정액공급 등에 5년간 43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 결과 고창한우의 1등급 출현율이 2014년 60%에서 올해 70%로 3년 새 10% 올랐다고 한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앞으로 한우 명품화 사업을 더욱 체계화해 고창한우를 전국 제일의 명품 한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창한우는
●브랜드 고창한우로 등록된 브랜드는 없음
●규모 774개 농가, 2만5900마리 사육
●판매 전북 한우 광역 브랜드 ‘참예우’로 판매
●청와대행 ‘참예우’ 중 고창지역에서 키운 한우를 청와대가 구매
[자료: 고창군·고창부안축협]  
 
고창=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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