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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뇌 회로에 문제 생겨 ‘위험한 결정’ 내린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만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 신경 회로에 이상이 생겨 위험하고 정상에서 벗어난 결정을 내리기 쉽다는 동물 실험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심리학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쉽다고 말해왔다. 정신적 긴장과 중압감이 크면 ‘비용과 이익’ 중 더 큰 것을 결정하는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앤 그레이빌 교수팀은 이를 동물을 대상으로 한 뇌 실험을 통해 신경과학 차원에서 확인했다고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세포'(Cell)을 통해 발표했다.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팀은 이른바 ‘비용과 편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만성 스트레스가 결정 능력에 매우 큰 영향을 주며 이는 뇌 신경 회로의 변화 때문임을 발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쥐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록 ‘비정상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선택하는 경우’가 매우 많았다.    
 
그레이빌 교수는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의 정보 통합 능력에 이상이 생겨 합리적 행동을 하는 데 필요한 ‘촉진과 억제 간 균형’을 취할 능력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광유전학 기술을 이용해 특정 뉴런을 자극함으로써 신경회로 이상을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경 회로는 여러 선택 방안의 장단점 관련 정보들을 통합해 뇌의 최종 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아직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이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를 인간에게도 적용하면 우울증·중독·불안증과 같은 장애로 비정상 결정을 할 위험이 높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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